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제치고 뉘르부르크링서 랩 타임 1위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8.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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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뉘르부르크링 서킷이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닛산이 GT-R(R35)로 포르쉐에 도전하고 있다는 언론 기사를 통해서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존재를 알게 된 소비자들도 많다. 이후 몇년전부터 현대차가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며 테스트한다는 것을 대대적인 홍보하며 이 서킷의 존재가 더 확실하게 각인됐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상당수 브랜드들이 뉘르부르크링을 달리며 기본기를 쌓아왔다. 그 중에서도 독일 브랜드들의 자존심 싸움은 늘 관전하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메르세데스-AMG가 만든 GT 4도어가 세단 부분을 기록을 세우자 포르쉐는 파나메라를 앞세워 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AMG는 별도의 튜닝없이 같은 차로 한번 더 도전해 포르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내연 기관 부문에서만 이런 싸움들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부문에서도 자존심 대결이 한창인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도 이 경쟁에 동참했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 오랜 시간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임대하는 등 나름대로의 공을 들였다.

결국 모델 S 플레이드(Plaid)를 통해 지난 2021년 9월 전기차 부문 최고 기록 7분 35초 기록을 세웠다. 플레이드는 1020마력 성능을 갖춘 테슬라의 최강 모델이다. 제조사 발표 기준 0-100km/h 기록은 2.1초이며 최고속도 322km/h를 낼 수 있다.

이 기록을 지켜보고 있을 포르쉐가 아니다. 포르쉐는 타이칸 터보 프로토 타입 모델로 이미 2019년 8월께 7분 42초 기로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테슬라가 최고 자리에 오르면서 2위 기록으로 내려 앉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그리고 약 1년의 시간이 지났고 포르쉐는 타이칸 터보 S로 테슬라의 기록 보다 크게 앞선 7분 33초라는 기록을 세우며 다시금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번 신기록은 공식 기록관과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가 확인했다.

포르쉐 개발 드라이버 라스 케른(Lars Kern)은 타이칸 터보 S로 7분 33초의 새로운 랩 타임 기록을 세웠다. 타이칸에는 새로운 퍼포먼스 키트와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이 장착되었으며 필수 롤 케이지와 레이싱 시트를 제외하고는 양산 차량 그대로였다. 공차중량 역시 양산 모델과 동일했다.

퍼포먼스 키트는 공도주행이 가능한 21인치 RS 스파이더 디자인 휠과 현행 타이칸에 사용하는 피렐리 P 제로 코르사(Pirelli P Zero Corsas) 타이어를 장착한다. 타이어 소재는 레이싱 타이어와 유사하다. 퍼포먼스 키트의 또 다른 특징은 스포츠 타이어와 조화롭게 작동하는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타이칸의 모든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한다.

라스 케른은 “과거에는 순수 슈퍼 스포츠카만이 7분 33초대 빠른 랩 타임 기록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퍼포먼스 키트를 장착한 타이칸을 한계까지 몰아 붙일 수 있었고, 차량은 정밀하고 민첩하게 반응했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 키트는 포르쉐 테큅먼트를 통해 제공된다. 현재까지는 독일 시장, 그리고 2023년식 타이칸 터보 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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