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뷰 막내 PD가 관전한 슈퍼레이스 4라운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7.18 16: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7일(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4라운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 펼쳐졌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경기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4라운드는 16,636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2019년 토, 일 합산 13,247명) 관람객 수 기록까지 갱신했다.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아시아 지역 문화 교류 및 국내 모터스포츠 세계화를 목표로 했던 슈퍼레이스는 2014년부터 경기를 치렀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경기들이 눈길을 끌어왔다.

볼가스팀 날았다 - 삼성화재 6000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재현(볼가스 모터스포츠)에 이어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예선에서 폴포지션(예선 1위)으로 피트 인하며 팀원들과의 뜨거운 포옹으로 지난 기억들을 씻어냈다. 결승 그리드는 준피티드 레이싱, 서한 GP 팀을 제외하고 볼가스 모터스포츠, 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엑스타레이싱 팀의 잔치였다. 이들이 10위 안을 채우며 결승을 기대하게 만든 것.

한여름 뜨거운 도로만큼 관중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정의철, 김재현 등 선두를 이끌었고, 그 뒤에 있는 선수 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경합에 환호와 탄식을 이어 갔다. 경기 초중반 비가 약하게 내렸는데, 이에 각 팀들이 비를 체크하며 웻(Wet) 타이어 교체를 준비했었다.

관중들은 18랩을 40분 35초 082 기록으로 결승 라인을 통과한 정의철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정의철에게는 오랜만의 폴투윈(예선, 결승 1위)이었다. 김재현도 이변 없이 2위를 지키며 볼가스 모터스포츠 창단 첫 더블 포디움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에서도 정의철이 2분 13초 779를 기록하며 4라운드 가장 빠른 드라이버가 됐다. 1~4라운드까지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이 우승하면서 ‘타이어 챔피언십’에서는 한국타이어가 독보적인 1위를 하고 있다.

금호 GT

1초 차이로 예선 1위를 한 김성훈(비엠피퍼포먼스)의 기쁨도 잠시였다. 기술규정 위반(부스트 압력 초과) 실격을 하며 폴포지션은 박규승(브랜뉴레이싱)에게 내줬다. 3라운드에 이어 그리드 맨 앞에서 출발한 박규승은 문세은(비엠피퍼포먼스)에게 추월을 허용한 뒤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리타이어 했다.

문세은은 아반떼 N 차량으로 1위 하며 제네시스 쿠페가 주를 이루던 GT 클래스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세대교체를 알린 셈이다. 3위 나연우(브랜뉴레이싱)는 데뷔 후 첫 포디움에 올랐다. 오랜만에 서킷에 등장한 쉐보레 크루즈 레이싱카도 눈길을 끌었는데, 비트알앤디 팀이 이를 바탕으로 출전해 과거 쉐보레 크루즈가 있던 GT 클래스를 추억하게 했다.

이벤트 - 워터쇼

무더운 여름에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에게 재밌는 이벤트를 제공한 것은 좋았다. 그러나 워터쇼를 그리드 워크와 함께 진행해 서킷에 물을 뿌리는 선택은 이상적이지 않았다. 공연 진행 이후 관중들이 있었던 자리에는 쓰레기가 남았고 오피셜들은 이를 손으로 주우며 서킷을 정리해야 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이 사용돼 1~4번 그리드까지 젖어 버린 것도 문제였다. 이에 오피셜들이 송풍기를 쓰거나 밀대로 물을 밀어 말리는 작업을 했다. 이후 치러진 금호 GT는 무탈하게 끝났지만 삼성화재 6000 클래스 경기 전에 DJ 공연으로 정의철 선수의 그리드가 젖어 그리드 정렬을 제 위치에 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나왔다. 그럼에도 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현장 오피셜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관람 후기

생각보다 많은 관중들의 차 때문에 놀랐다. 지난 2라운드 보다 만족스러운 경기도 좋았다. 인제 스피디움, 용인 스피드웨이 못지않게 꽉 찬 분위기도 박진감 있는 경기에 도움이 됐다.

아시아 투어링 카 컵은 아시아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기존 출전 선수들로 이뤄진 형식적인 경기였다. 내년에는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5라운드는 강원국제모터페스타라는 명칭으로 오는 8월 20~21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된다. 이번에도 멋진 경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