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량용 슈퍼컴퓨터 공개... 성능은 컴퓨터 수백대, 부피는 노트북 2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1.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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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울트라크루즈(Ultra Cruise) 구현을 위한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퀄컴((Qualcomm Technologies, Inc.)과 협력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타사보다 한 차원 수준 높은 성능 발휘를 강조하고 있다.

볼보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바탕으로 미래 컴퓨팅 부분을 협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선점은 GM이 했다. 이번 슈퍼컴퓨터 공개를 통해 GM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Qualcomm’s Snapdragon Ride Platform)을 사용하는 최초의 자동차 회사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 슈퍼컴퓨터는 GM의 울트라크루즈 구현을 위한 각종 연산에 사용된다. 현재 GM의 운전자보조 기능은 슈퍼크루즈와 울트라크루즈로 구분된다. 슈퍼크루즈(Super Cruise)는 자동차가 고정밀지도에서 주행 중일때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전방 주시 여부를 확인하고 문제가 없으면 두 손을 놓고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일반적인 ADAS와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GM은 핸즈-프리 드라이빙 시스템이라고 부르고 있다.

울트라크루즈는 여기서 한번 더 나아간 기능이다. 슈퍼크루즈가 일부 고속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면 울트라크루즈는 도심에서도 두 손을 놓고 주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상 주행 95%에 이르는 상황에서 두 손을 놓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두 손을 놓고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GM은 도어-투-도어 핸즈-프리 드라이빙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능 구현을 위해 수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고, 이를 계산해줄 장치가 이번에 퀄컴과 개발한 슈퍼컴퓨터다. 16개 코어를 갖는 CPU, 스냅드래곤 SA8540P SoC 2개, SA9000P AI 액셀러레이터 1개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1초당 300테라바이트 수준의 정보처리 성능을 가지며,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 등 각종 정보를 연산해주는데 사용된다.

GM에 따르면 이번 슈퍼컴퓨터는 일반 가정용 컴퓨터 수백대에 해당하는 연산처리 능력을 갖는다. 하지만 크기는 노트북 2대를 겹친 것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소형화를 이뤘다.

부피를 줄일 수 있었던 부분 중 하나는 공냉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공기냉각 만으로도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덕분에 무겁고 효율까지 낮추는 냉각시스템을 추가하지 않아도 됐다.

GM은 새로운 슈퍼컴퓨터와 울트라크루즈가 2023년 공개될 캐딜락 셀레스틱(Celestiq) 등을 통해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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