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前 다이슨 CEO 신임 사장으로 선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2.01.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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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새로운 CEO를 맞이했다. 현재 볼보의 CEO는 폴스타 회장직을 맡는다.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 CEO가 오는 3월부로 임기를 마차면서 짐 로완(Jim Rowan)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 볼보가 전기차회사로 탈바꿈하는 시점에서 볼보 미래 전략과 차세대 시장을 어떻게 이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짐 로완은 다이슨 그룹 CEO, 블랙베리 COO 등을 거쳐 현재는 엠버 테크놀로지스(Ember Technologies)사에서 CEO 재직 중이다. 볼보로 자리를 옮긴 후 2020년대 중반까지 전기차 판매비율 50%, 2030년 선기차 판매 100% 비율 달성을 목표로 볼보를 이끌고 나갈 예정이다.

볼보가 스마트폰과 가전을 경험한 이를 영입한 배경에는 브랜드 디지털 전환 및 전동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지속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짐 로완은 자동차 산업과 일부 인연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다이슨에 몸담고 있던 시절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했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애스턴마친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하는가 하면 싱가포르에 전기차 공장 건립도 추진했었다.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서 이변을 일으키고자 했고, 한화로 총 3조 6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지만 결과는 사업 포기로 이어진 바 있다.

하칸 사무엘손은 2012년 볼보 CEO로 합류한 이후 볼보를 도산 직전 어려운 회사에서 현재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제한적인 라인업과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안전을 바탕으로 볼보만의 가치를 어필함으로써 사실상 프리미엄 브랜드와 같은 평가를 받는 수준까지 올라서게 만들었다.

특히 중국 지리자동차로부터 볼보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들었던 부분도 인정받고 있다.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볼보의 전세계 판매량은 2012년 약 42만대 수준에서 2020년 약 65만대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칸 사무엘손 CEO는 짐 로완 신임 사장이 취임하는 3월까지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이후 폴스타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볼보 이외에 지리그룹내 영향력도 키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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