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에 1000km .. 테슬라 모델 3와 경쟁할 니오 ET5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2.20 16:3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니오(NIO, 蔚来汽车)가 전기차 ET5를 공개했다. ET5는 테슬라의 모델 3의 경쟁 모델로 꼽힌다.

감성을 자극하다(Ignite the sense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은 ET5는 테슬라 모델 3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790 x 1960 x 1499mm이며 휠베이스는 2888mm의 크기다. 테슬라 모델 3가 각각 4694 x 1848 x 1443mm에 휠베이스 2875mm라는 점을 생각하면 소폭 더 큰 크기다.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실루엣도 모델 3와 유사한 듯하면서 니오 브랜드만의 특징을 강조한다. 전면부는 샤크 노즈(Shark Nose) 디자인 테마를 유지해 날카로우면서도 공기역학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분할형 헤드램프가 적용돼 주간 주행등으로 날카로운 눈매를 표현하면서 범퍼 양 측면에 메인 조명을 배치했다.

가장 큰 특징은 루프에 있다. 윈드실드 상단에 라이다(LiDAR)가 자리하고 있으며, 양측면에 주위 모니터링용 카메라를 배치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양산차와 부분적으로 다른 모습이다. 공기저항 계수는 0.24Cd 수준이다.

측면 실루엣도 모델 3와 유사하며, 세단과 패스트백 중간의 형태를 갖는다. 전륜 펜더 뒷부분에 카메라 센서를 위치시킨 것을 볼 수 있으며, 도어 핸들은 평상시 보이지 않도록 숨겨 놨다. 트렁크 라인 끝부분을 리어 스포일러 형태로 만들었다.

후면부는 일루미블레이드(illumiBlade)라는 이름의 가로줄 램프로 존재감을 높였다. 니오 로고가 트렁크 윗부분에 자리한 점이 특징. 두텁게 만든 범퍼에는 디퓨저 디자인으로 멋을 냈다. 루프라인 끝부분에는 후방 교통 상황을 인식하기 위한 카메라가 노출됐다.

도어는 프레임리스 구조를 갖는다. 소프트클로징 기능도 갖췄다. 실내는 최신 전기차의 깔끔한 모습을 바탕으로 한다. 대시보드와 벨트라인의 높이를 동일하게 맞춰 실내를 감싸는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대시보드를 2단으로 배치한 점도 특징이다.

계기판은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HDR(High Dynamic Range) 지원하는 고성능 패널을 사용했다. 센터페시아에는 12.8인치 크기의 세로형 AM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며, 이곳에서 차량의 모든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NREAL 과 Nolo와 협력해 증강현실 안경과 VR 헤드셋을 발했다는 점이다. 증강 현실 안경은 운전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안경을 사용하면 6m 거리에서 201인치 화면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아직 윈드실드에서 증강 현실을 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안 역할을 맡게 된다. 또 VR 헤드셋을 활용해 차 안에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실내 공간을 일종의 게임방으로 만든 것. 이 VR 헤드셋은 4K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지원한다.

선쉐이드 없이 지붕을 모두 유리로 만든 점 역시 테슬라 모델 3와 유사하다. 이 유리 지붕은 1.28m의 면적을 가지며 99.9% UV 차단 효과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 256가지 색상을 만들어내는 앰비언트 라이트, 23개 스피커를 통해 1000W 출력과 돌비 애트모스 7.1.4(Dolby Atmos 7.1.4)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구동 모터는 2개를 사용한다. 전륜에 150kW, 후륜에 210kW 출력을 발휘하며 시스템 출력 483마력에 해당하는 힘을 만들어낸다. 최대토크는 71.4kgf·m.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가 소요된다. 이외에 스포츠+, 스포츠, 컴포트, 에코, 웻, 스노, 샌드, 커스텀까지 총 8가지 주행모드가 탑재됐다.

가속 성능만큼 제동 성능에도 신경을 썼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전륜 4피스톤 브레이크 시스템과 고성능 타이어 조합으로 100km/h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 33.9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준하는 수준의 제동거리다.

배터리는 3가지가 준비된다. 75kWh 용량의 기본 용량을 포함해 100kWh와 150kWh까지 준비했다. 75kWh 사양은 5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100kWh 배터리는 700km를, 150kWh 모델은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이다 센서가 탑재된 만큼 높은 수준의 ADAS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니오에서는 NAD(NIO Autonomous Driving) 라고 부르며, 여기에는 슈퍼 센싱 시스템인 AQUILA와 이를 처리해 주는 슈퍼컴퓨터 ADAM으로 구성된다.

다양한 고사양 센서가 차체 주위에 장착된다. 1개의 LiDAR를 포함해 7개의 800만 화소 카메라, 4개의 소니 300만 화소 서라운드 뷰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 초음파 센서, 2개의 GPS와 IMU 등 총 33개 센서를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일반적인 주행 지원은 물론 고속도로 진출입과 차로 변경과 일부 상황에서는 두 손을 놓고 주행도 가능하다.

다만 테슬라처럼 이 기능이 무료는 아니다. 니오의 NAD는 월 680위안(약 12만 7천 원)을 지불하는 구독 형태로 제공된다.

니오의 최신 전기차 ET5는 2022년 9월 중국 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75kWh 모델이 32만 8000위안(약 6115만 원)이며 100kWh 모델은 38만 6000위안(약 7195만 원) 위안이다. 150kWh 모델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보조금 혜택을 받기 전 가격이다.

배터리 교체 비용도 공개했다. BaaS(Battery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되는 배터리팩의 가격은 25만 8000위안(약 4810만 원)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