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테크닉 브릭 73만 개로 100톤 덤프트럭 끌기 성공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0.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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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그룹(LEGO Group)이 전 세계 어린이 엔지니어들과 함께 오직 레고 테크닉 부품과 모터만으로 약 100톤에 달하는 볼보 A60 덤프트럭 끌기 실험에 성공했다.

어린이들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격려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무브잇(MOVE IT)’ 프로젝트는 레고 테크닉 브릭 총 72만 8,168개와 테크닉 XL 모터 1,920개가 사용된 초대형 실험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전 세계 35명의 어린이들과 레고그룹, 볼보(Volvo) 사의 전문 엔지니어로 구성된 멘토단이 비대면으로 3개월간 협력했다. 트럭을 끌기 위한 레고 테크닉 로봇 조립에 투입된 시간도 2천여 시간에 달한다.

참가 어린이들은 레고 기반 STEM 교육 기관인 ‘퍼스트 레고 리그(FIRST LEGO League)’를 통해 미국, 일본, 스웨덴, 나이지리아 등 총 4팀이 선발됐다. 각 팀에게는 실험에 앞서 과제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도록 ‘레고 테크닉 6x6 볼보 굴절식 덤프트럭’ 세트가 제공됐다. 실제 차량을 2,193개 브릭으로 정교하게 재현해 구조와 움직임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 어린이들이 비대면 회의를 통해 완성한 레고 테크닉 로봇 설계도는 레고 팩토리의 엔지니어들에게 전달돼 실제 로봇으로 제작됐다. 실험은 어린이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체코 클라드노에 위치한 레고그룹 실험 센터에서 진행됐다. 첫 시도가 실패한 이후 설계에 수정을 거쳐 두 번째 시도만에 거대한 덤프트럭을 30여 분에 걸쳐 50m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실험 영상은 레고그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보 우드잘(Libor Udržal) 레고그룹 마스터 빌더 겸 엔지니어는 “실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덤프트럭에 45톤에 달하는 바위를 실었다”며 “20년 경력자에게도 까다로운 과제를 어린이 엔지니어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창의력을 발휘해 멋지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프리다 욘손(Frida Jönsson) 볼보 디자이너는 “어린이들은 놀라운 도전정신과 끈기를 보여줬다”며 “실패에 굴하지 않는 창의적인 팀워크가 마침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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