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예정보다 빠르게 내년 단종된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7.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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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후륜구동 세단 스팅어가 예정보다 일찍 단종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또 나왔다. 빠르면 2022년 하반기 단종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빨라진 시간이다. 판매 실적이 저조한 스팅어를 생산하는 것보다 일찍 단종시키고 다른 모델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더 낫다는 기아차의 계산이 깔려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최근 기아는 2022년 소하리 공장 생산 계획을 사내 및 협력 업체들과 공유했다. 여기에 2022년 하반이에 스팅어를 단종시키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스팅어는 차량 출시 및 교체 시기를 고려했을 때 2024년 정도 단종이 유력해 보였다.

스팅어는 출시 직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델이다. 2017년 5월 출시 후 국내외 언론에게 호평을 받으며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판매량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스팅어는 국내에서 2017년 출시 당시 6122대, 2018년 5700대, 2019년 3644대가 판매됐으며, 2020년에는 3525대가 판매됐다. 참고로 기아는 스팅어의 목표 판매 대수를 월평균 1천 대 수준으로 설정한 바 있다.

미국 판매 상황도 마찬가지. 2017년 출시 당시 843대로 시작해 2018년에는 1만 6806대가 판매됐다. 2019년에는 1만 3884대로 하락하더니 2020년에는 1만 2556대로 줄어든 상황.

기아차 유럽 디자인 수석 디자이너 그레고리 기욤(Gregory Guillaume)은 “스팅어와 같은 모델은 예상되는 판매량이 있다. 엄청난 판매량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는 성공하고 싶었다. 미국에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는 스팅어의 판매량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지 확신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장에 매우 높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라고 언급하면서 스팅어의 미래가 불확실함을 빗대어 표현한 바 있다.

스팅어가 단종되면 소하리공장의 스팅어 생산라인에서는 카니발 전동화 모델 혹은 SUV 등 다른 인기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스팅어 조기 단종 관련 기아 측은 “스팅어 단종은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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