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륜 구동과 4륜구동을 오간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4.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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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를 공개했다. 모델명은 ‘G80’. 일반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하게 불린다는 것이 특징. 전기차라서 별도의 이름을 쓰기보다 기존과 동일한 모델명을 유지해 전기차도 G80의 파워유닛 중 한 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G80 전동화 버전은 모델명처럼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다. 전면 그릴과 범퍼를 제네시스 특유의 G 매트릭스(G-Matrix) 패턴으로 막아 놓은 점 정도다. 충전구는 그릴 안쪽에 숨겼다.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는 휠 디자인도 갖췄다. 크기는 19인치 하나의 규격. 불필요하게 큰 휠을 달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기차답게 후면부는 머플러는 생략됐다.

전기차 전용 색상도 생겼다. 외관에는 마티라 블루 색상, 실내는 다크 그린 투톤이 G80 전동화 모델 전용 사양으로 나왔다.

친환경차 성격에 맞춰 재활용 소재도 썼다. 천연염료를 사용한 가죽을 시트와 콘솔, 2열 암 레스트에 사용한 것. 나무 장식은 가구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나뭇조각을 재활용한 ‘포지드 우드(forged wood)’다. 또한 재활용 PET에서 추출해 제작한 실로 원단을 만들어 실내 곳곳에 사용했다.

조용한 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도 탑재됐다.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이 그것으로 실내에 장착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 소음을 측정 및 분석하고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내준다.

G80 전동화 모델에는 87.2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27km 수준.

모터는 전륜과 후륜 모두 장착된다. 185마력 모터 2개를 활용해 370마력과 71.4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4.9초가 소요된다.

4륜 구동의 구동 배분은 물론 상황에 따라 2개의 바퀴만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제네시스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이라고 부른다. 덕분에 후륜 구동만 사용할 수 있거나 4륜 구동으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밖에 승차감 개선을 위해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G80 전동화 모델에도 달았다.

충전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한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효과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덕분에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과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350kW 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의 전기를 외부로 공급해 220V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지원한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으며, 1년간 약 115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은 중국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으며, 정확한 국내 출시 미정이나 하반기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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