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잘나가는 토요타•현대•제네시스...미국 1분기 판매량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4.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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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1분기 판매량이 공개됐다. 2019년부터 많은 제조사들이 분기별로 판매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토뷰도 미국 판매량 동향은 분기별로 정리하고 있다. 기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 대신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차종(최대 300여 종)의 판매량을 모두 정리해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과 달리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진 모습이다. 많게는 50%까지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하락분을 만회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단, 지난해 판매량이 감소한 이후 성장세로 되돌리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조사도 있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언급되고 있는 업체들이다.

포드 F-시리즈는 다시 분기별 판매량 20만 대를 넘어 정상 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가파른 성장을 보여준 픽업트럭은 램이다. 쉐보레 실버라도를 넘어서 픽업트럭 판매 2위 자리로 올라섰다. 반면 쉐보레 실버라도는 2020년 대비 12%가량 판매량이 하락했다.

최상위권 그룹을 토요타가 석권하는 모습이다. RAV4는 전체 승용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유일하게 분기별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캠리와 코롤라는 세단 판매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 놀라운 판매량을 보인 것은 타코마로, 중형트럭 판매 1위에 해당한다. 포드의 인기 모델 익스플로러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토요타의 3열 대형 SUV 하이랜더도 전년대비 33% 넘는 성장을 통해 익스플로러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의 콤팩트 SUV가 다시 미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토요타 RAV4, 혼다 CR-V, 닛산 로그가 승용차 판매 1위부터 3위까지 모조리 휩쓸었다. 같은 급에서 쉐보레 이쿼녹스가 유일하게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캠리는 미국에서 여전히 잘 팔리고 있지만 혼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의 판매량은 이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전년대비 판매량이 하락했다는 점도 특징.

현대차가 미국에서 SU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투싼은 현대 브랜드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자리 잡았는데, 전년대비 판매량이 40% 가까이 성장했다. 싼타페도 마찬가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도 현대차 판매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소형 SUV 코나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보다도 잘 팔렸다.

기아는 신모델 출시와 함께 브랜드 네이밍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 옵티마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모델을 K5로,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던 모델을 카니발로 출시했다. K5는 첫 분기 판매량으로 현대 쏘나타와 동급으로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국내에서 외면받는 쏘울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기아 셀토스나 스포티지보다 인기다.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가 6614대가 팔리며 좋은 출발을 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단일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해당한다. 이미 올해 판매량이 전부 매진된 만큼 향후 물량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아우디 e-트론도 전년대비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리며 선전 중이다. 특히 값비싼 가격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던 포르쉐 타이칸은 미국에 수입되는 족족 팔려 나가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소차 분야는 혼다의 클리어리티 FCV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 미라이는 분기별 판매량 1천 대 돌파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 현대 넥쏘도 부분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지만 혼다나 토요타 대비 판매 비중은 제한적이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토요타가 포드를 넘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하게 50만 대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쉐보레는 3위를 유지했으며, 혼다와 닛산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지프 다음으로 현대차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년대비 39%가 넘는 성장을 보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기아는 램과 스바루 다음 10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가 전년대비 2배 넘는 판매량을 올리며 알파로메오와 재규어, 미니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넘어야 할 브랜드는 포르쉐. 하지만 포르쉐도 전년대비 45%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제네시스와 격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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