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페라리, 람보르기니 외에도 슈퍼카는 많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4.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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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라면 흔히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떠올린다. 이들은 슈퍼카 중에서도 매우 익숙한 브랜드로 통한다. 물론 슈퍼카 위에 자리하는 슈퍼카로 잘 알려진 브랜드도 있는데, 부가티가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과거에 ‘전설’로 통할 만큼의 수많은 기록을 세웠고,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 있다.

슈퍼카나 하이퍼카 브랜드가 여기서 끝은 아니다. 대중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페라리나 부가티처럼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파격적인 디자인을 비롯해 매우 막강한 성능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에게 생소한 슈퍼카 혹은 하이퍼카 업체들을 모아봤다.

징어(Czinger)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신생 하이퍼카 브랜드다. 설립자 케빈 징어(Kevin Czinger)에 의해 탄생한 이 회사는 원래 3D 프린팅 관련 기술을 갖고 있던 회사였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하이퍼카가 바로 징어 21C.

징어 21C의 가장 큰 특징은 차체를 이루는 주요 구조가 3D 프린터로 만들어졌다는 것. 금속 분말에 레이저로 반응을 일으키는 방식(SLM(Selective Laser Melting))의 3D 프린터를 활용해 범퍼와 서스펜션, 엔진 커버 등 다양한 부품을 만들어 자동차에 적용시켰다.

엔진은 V8 2.88리터. 2개의 터보차저를 통해 950마력을 발휘한다. 사용 가능한 엔진 회전수만 10,500rpm. 여기에 7단 시퀸셜 변속기와 유압식으로 작동하는 다판클러치를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앞바퀴에는 2개의 전기모터를 추가해 총 1250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218kg 수준에 불과해 톤당 1천 마력 이상에 해당하는 힘을 갖는다. 징어 21C는 일반 주행용과 트랙 주행 버전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차량의 성격이 달라지게 된다. 80대 한정 생산되며 대당 가격은 20억 원이 넘는다.

하이페리온(Hyperion)

하이페리온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업체다. 세계 최초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퍼카를 양산할 예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하이페리온 XP-1에는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 개발을 위해 개발한 PEM 연료전지 모듈을 사용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2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350km/h 이상까지 달릴 수 있다.

전기차와 달리 수소차는 연료 충전 시간이 짧다는 것. 5분 내외의 시간만으로 수소를 충전할 수 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600km를 넘는다.

무게를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차체 곳곳을 탄소섬유와 티타늄과 초경량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했다. 태양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태양광 패널도 사용한다. 실내는 9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장착된다. 300대 한정 생산이 이뤄지는 하이페리온 XP-1은 2022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미정.

들라쥬(Delage)

들라쥬는 1905년 프랑스 파리 인근에 설립된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다. 1909년 설립된 부가티와 함께 프랑스 고급차의 존재감을 전 세계 시장에 알린 대표적인 업체다. 이후 1950년대 부가티와 함께 파산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부가티가 1980년대 부활에 성공했다면 들라쥬는 2019년 부활을 알릴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다. 새롭게 부활한 들라쥬는 D12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카 자리를 넘본다.

들라쥬 D12는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캐노피 디자인과 시트 배치 구조가 특징이다. F1 기술을 탑재해 강력한 다운 포스와 F1 못지않은 주행성능 발휘가 목표다. 이를 위해 1997년 F1 그랑프리 우승자 자크 빌르너브(Jacques Joseph Charles Villeneuve)가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하기도 했다.

엔진은 V12 7.6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를 통합 사용한다. 엔진은 990마력을 발휘하며, 110마력의 전기모터를 통해 총 1110마력을 발휘한다. 8단 변속기로 강력한 성능을 노면으로 전달한다.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대당 가격은 27억 원부터다.

데 토마소(De Tomaso)

1959년 이탈리아 모데나에 설립된 슈퍼카 브랜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포뮬러1 레이싱 드라이버 알레얀드로 데 토마소(Alejandro de Tomaso)가 은퇴 후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것. 때문에 F1을 비롯해서 다양한 레이싱카를 제작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2004년 폐지된 이후 2019년 부활을 알린 데 토마소는 1960~1970년대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P72를 내놓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V8 5.0리터 슈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점이 특징. 최신 기술을 일부러 사용하지 않아 클래식한 감각을 강조한다. 특히 실내 디자인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을 남기고 있다.

P72라는 이름에 맞게 72대만 한정 생산되며, 약 10억 원 정도의 가격을 갖는다. 하지만 이미 모든 차량의 예약은 끝난 상황이다.

레이저(Raesr)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레이저는 하이퍼카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전기차 회사다. 배터리와 모터를 납품받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독자 규격의 모터, 배터리를 직접 개발해 기술력 부분에서도 자부심이 높다.

레이저의 첫 하이퍼카 모델인 타키온 스피드(Tachyon Speed)는 제트기와 르망 프로토타입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슬라이드 방식 캐노피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는 점이 특징. 단순히 멋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다. 시속 240km에서 450kg 이상의 다운 포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전기모터는 1250마력 이상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505.8kgf.m에 이른다. 도달 가능한 최고 속도는 380km/h 이상이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무거울 것이라는 틀을 깨기 위해 다양한 경량화 기술이 사용됐으며, 덕분에 배터리가 탑재 됐음에도 중량은 1338kg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은 약 18억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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