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기술 담은 6세대 C-클래스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3.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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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6세대 C-클래스를 공개했다. 전 라인업에 전동화 기술이 적용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회 충전만으로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디지털 라이트와 리어 액슬 스티어링과 같은 기술도 탑재됐다. 가장 진화된 C-클래스를 만들기 위함이다.

6세대 C-클래스는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조합으로 동적인 비율을 강조한다. 파워돔 디자인의 엔진 후드도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한 요소. 그릴은 모델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 모델에는 벤츠 엠블럼과 가로줄 장식이, 아방가르드 트림은 추가적으로 크롬 장식이 추가된다. AMG 라인은 그릴이 별 모양으로 채워진다.

측면은 보다 잘록한 허리를 연상시키는 라인이 적용됐다. 휠 크기는 17인치를 시작으로 19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다. 휠베이스는 25mmm 증가했다.

후면부는 C-클래스 처음으로 2-피스 리어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리어램프 디자인 방향과 함께 맞춘 것. 범퍼 디자인은 옵션 또는 각 라인별로 달리 적용된다. 이외에 3가지 색상이 새로 추가됐다.

실내는 S-클래스를 통해 처음 선보인 디자인 특징이 반영됐다. 특히 세로로 커다랗게 자리한 센터페시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특징. 운전자 중심으로 맞추기 위해 대시보드와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향해 6도가량 기울어졌다. 제트엔진을 연상시키는 송풍구 디자인도 보다 세련되게 변경했으며, 내부에 앰비언트 라이트도 갖춰진다.

계기판은 10.25인치와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분된다. 그래픽과 테마도 새롭게 다듬은 점이 특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기본 사양이 9.5인치, 상급 사양으로 11.9인치 크기를 선택할 수 있다. S-클래스와 마찬가지로 공중에 떠있는 디자인을 갖는다.

S-클래스와 마찬가지로 2세대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장착됐다. 음성인식 기능은 한층 강력해져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법이나 구급상자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운전자의 목소리를 구분할 수도 있다. 이외에 보쉬 스마트 홈(Bosch Smart Home) 혹은 삼성 스마트싱(Samsung SmartThings) 등 스마트홈 기술과 연결해 집안에 움직임이 있는지 알 수 있고 각종 가전제품을 작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지문인식 기능을 통해 MBUX에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다. 무선 업데이트 기능도 지원한다.

도어 패널 디자인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수직적인 버튼 배치가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수평적인 버튼 배치 구조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헤드레스트 디자인도 완전히 새롭게 바꿨다.

이제 6세대 C-클래스에는 4기통 엔진만 탑재된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터보차저가 기본이며, 여기에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추가됐다. 에너지 회수는 물론 엔진에 힘을 더해주고 중립 주행을 넘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탄력주행도 가능하다.

이러한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새로운 디젤엔진은 OM654 M이라는 이름을 갖는다.

먼저 크랭크 샤프트의 스트로크를 기존 92.3mm에서 94.3mm로 늘려 1950cc에서 1992cc로 배기량을 늘렸다. 여기에 연료 분사 압력을 2500바에서 2700바로 늘리고 2개의 터보차저와 수냉식 시스템을 사용한다. 여기에 각종 디젤 후처리 시스템도 추가된다.

2세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마력(15kW)과 20.4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모터로 구성된다.

가솔린 엔진도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 나노슬라이드(NANOSLIDE) 실린더벽 코팅기술과 배기 시스템과 바로 연결된 후처리 시스템 등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사용해 엔진 반응성도 높였다.

변속기는 9단 자동이 기본. 기존까지는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수동변속기도 제공했지만 이제는 자동변속기가 기본 사양이다. 전기모터와 전기 동력 시스템, 냉각 시스템까지 모두 변속기에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 그뿐만 아니라 모터로 구동되는 오일펌프를 사용해 기존 기계식 대비 30% 오일 흐름을 증가시켰다. 여기에 변속기를 제어하는 프로세서를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해 보다 빠른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변속기에 필요한 각종 컨트롤 인터페이스를 기존 대비 30%까지 감소시켰다.

4륜 시스템인 4MATIC도 새로워졌다. 특히 전륜 부분 구조가 변경돼 보다 높은 토크를 앞바퀴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벤츠 측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시스템 대비 무게를 줄였고 트랜스퍼 케이스에서 발생하는 마찰 손실도 감소시켰다.

이번 모델체인지 중 가장 중요한 모델은 C-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꼽힌다. 벤츠의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전기모터만으로 95kW(129마력)와 44.9kgf.m의 토크를 발휘하고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100km를 달성했다. 전기모터만으로 도달 가능한 최고 속도는 140km/h 까지다.

새로운 고전압 시스템은 더 작고 강력하며 인터페이스의 수를 크게 줄였다. 전기 시스템에 필요한 각종 장치를 변속기 하우징에 통합하면서 부피도 감수시켰다. 시스템 전압도 높여 크고 두꺼운 케이블 사용 없이 높은 출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는 벤츠가 직접 개발했다. 96개 셀로 구성되며 용량은 25.4kWh다. 배터리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준다. 기본적으로 11kW AC 충전을 할 수 있으며,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55kW DC 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C-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보다 전기차에 가까운 구성을 갖는다. 스티어링 뒤에 자리한 패들을 사용해 에너지 회생 정도도 선택할 수 있다. EQ 브랜드의 전기차가 사용하는 방식과 같다. 패들로 D-를 선택하면 원 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현재 배터리 충전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배터리 홀드 모드, 전기모터만 사용하는 일렉트릭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렉트릭 모드는 최고 시속 14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으며, 에너지 회수를 최적으로 진행하는 액티브 디스턴트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기술이 적용된다.

햅틱 페달도 탑재된다. 가속페달 각도를 9.7°까지 밟을 수 있으며, 이때까지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고 더 깊숙하게 밟으면 내연기관 엔진도 함께 활용한다.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소음을 개선하고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옵션으로 가변 댐핑 기술과 스포츠 서스펜션도 추가할 수 있다. 후륜에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기도 하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기본 사양이다.

특히 이번에는 뒷바퀴를 조향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술도 추가됐다. 약 2.5도로 움직이는 후륜 조향 기술 덕분에 회전반경을 줄일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록투록도 약 2.3회전에서 2.1회전으로 줄였다. 시속 60km 미만의 속도에서는 후륜이 전륜의 반대 방향으로, 이상의 속도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준다.

신형 S-클래스에 탑재된 디지털 라이트도 추가할 수 있다. 단순한 조명뿐만 아니라 특수한 그래픽도 표현할 수 있는 픽셀 LED 라이팅 시스템이 탑재됐다. 260만 픽셀의 해상도로 도로 위에 안내선이나 경고 기호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대방에게 눈부심을 전달하지 않고 밝은 전방 시야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앞좌석에 마사지 기능, 개인 취향과 분위기에 맞춰 향기를 내주는 에어 밸런스(AIR-BALANCE) 패키지 등 다양한 고급 기능도 준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6세대 C-클래스는 2021년 하반기 유럽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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