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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탄 GV80 사고, 자동차 문제? 운전자 문제?

과속에 의한 사고, 예상해 볼 수 있는 몇몇 시나리오

2021-02-26 오후 12:17:58
골프계의 슈퍼스타 타이어 우즈가 운전 중 사고를 당했다. 중앙분리 화단을 넘어간 GV80이 언덕 아래까지 구르면서 큰 부상을 당한 것이 핵심이다. 그래도 최신 안전장비를 갖춘 신차의 안전성 덕에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최신 자동차들은 성능과 안전성을 기초로 만든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각 지역이 요구하는 안전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안전설계 및 자체 시험을 한다. 특히 제네시스는 각종 안전도 시험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사고의 원인은 과속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신이 내놓은 기사를 종합해 볼 때, 해당 도로의 주행 속도는 45마일(약 70km/h) 정도다. 제네시스 GV80이 보유한 성능을 감안할 때 부담 없는 속도다.

코너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왜 났을까?


예상일뿐이지만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ADAS 사용 여부다. 상당수 소비자들은 ADAS 기능 중 하나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장치를 안전 보조 기능이 아닌, 자율 주행 기능의 하나로 여긴다. 이는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마케팅 때문인데, 최근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자율 주행이란 단어 사용을 꺼리는 추세다.

만약 제네시스 GV80의 ADAS에 운전 일부를 맡긴 채 운전에 소홀했다면?
제네시스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이 특정 코너에서 별다른 안내 없이 해제될 때가 있다. 이 현상은 HDA(고속도로주행 보조 기능) 작동 중에도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보통 굽이진 코너에서 그런 현상을 보일 때가 많은데, 1차선으로 코너를 주행하다 기능이 해제됐는데,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차량이 코너 바깥쪽으로 밀려나며 사고를 맞을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안전장비를 맹신한 소비자의 잘못이지만 제네시스의 차선 유지 보조 기능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순수한 차량의 성능이다. 타이어 우즈는 전용기, 요트는 물론 다양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고성능 차도 많다. 만약 자신이 보유한 차들의 성능에 맞춰, 익숙한 속도감으로 코너를 돌았는데 자동차와 타이어의 성능이 받혀주지 못하면 차량이 코너 밖으로 밀리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커지며 사고를 겪을 가능성도 생긴다.

제네시스와 같은 등급의 SUV들은 고성능 타이어를 쓸 때가 많다. 국내서 판매되는 벤츠 GLE, 아우디 Q7, BMW X5 등도 대부분 성능 좋은 여름용(스포트) 타이어를 쓴다. 반면 제네시스는 성능 보다 승차감을 우선시 한 서스펜션 설정과 타이어를 갖췄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PRIMACY TOUR A/S라는 제품으로 평이한 성능을 가졌다. 똑같은 과속이라도 타이어나 자동차 성능에 따라 코너링 한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것도 사고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도 자동차에게 잘못은 없다. 제대로 차의 성능을 파악하지 못한 운전자의 과실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완벽한 과속이다. 모든 자동차는 한계 이상의 속도를 넘어서 달리지 못한다. 직선 주행이야 별 무리 없지만 한계 이상의 속도로 코너링을 하다 제어 불능 상황에 빠졌다면 사고를 막을 답이 없다. 일부 외신들은 타이어 미끄러짐 흔적이 없었다는 점을 얘기하는데, 고속으로 달리다 강하게 제동 시스템을 작동시켜도 타이어 자국이 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 ABS 등도 이유가 된다. 다만 코너링 한계 이상으로 달리다 차량이 미끄러진 경우는 타이어 자국이 생긴다.

결국 문제는 과속에서 파생된다. 정확한 이유는 타이거 우즈만이 알 것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마음은 편치 않다. 제네시스 GV80가 전 세계에 홍보되긴 했지만 운전자가 멀쩡히 걸어 나오지 않는 이상 사고를 통한 홍보엔 제한이 따른다. 자칫 잘못하면 자동차의 성능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타이거 우즈가 스폰서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인 뷰익(Buick)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당시 골프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대회 주관사는 그에게 최고급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타이어 우즈는 이들 보다 등급이 낮은 뷰익 자동차를 타고 대회에 출전했다.

자동차 광고를 찍었음에도 그 차를 이용하지 않는 연예인들도 많다. 어떤 연예인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차를 내다 팔기도 한다. 특정 자동차의 홍보대사가 되었지만 자신이 타기 싫으니 이용 기간 동안 다른 지인들에게 차를 내주는 경우도 있다. 광고를 찍고 돈은 받았지만 막상 자신은 그 차를 타기 싫다는 것. 물론 예외도 있다. 탤런트 김태희는 과거 토요타 캠리 광고를 찍고, 직접 캠리를 구입해 이용했다. 현재 남편인 비(정지훈)와의 연애 당시도 이 차를 이용했는데, 파파라치가 찍은 캠리 사진이 다수 언론의 지면을 장식했다. 덕분에 토요타도 예상하지 못한 홍보 효과를 냈다.

앞서 얘기된 뷰익의 사례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는 스폰서를 배려하는 진정한 프로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 스폰서인 제네시스 측에 불리한 얘기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그가 운전한 제네시스 GV80의 과속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K5, 넥쏘를 비롯한 다수의 차들이 美 IIHS가 시행한 안전도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토뷰 | 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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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7개가 있습니다.
  • 시승기 님 (juno****)

    많은 분들이 반 자율주행에 거는 기술 기대치가 너무 높기는 합니다. 마치, 네비게이션 지도와 현기가 말하는 어의 없는 증강현실(?), 그리고 조향제어 시스템입니다. 특히 차선 인식은 Lidar와 같은 센서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냥 카메라와 컴퓨터 비전 처리지요. 얼마나 ROI를 잘 설정하느냐와 고해상도 처리 능력을 가졌느냐로 결정나는데, 연구에서는 상당히 디테일 하지만, 실제 자동차에는 이정도 성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하진 않습니다. 원가가 매우 낮은 시스템이지요.
    아직까지 많은 운전자 분들이 반자율주행을 이해하기 보다는 막연히 좋은 알고리즘과 높은 퍼포먼스가 탑재 되었다고 믿는 문제는 사고로 이어집니다. 특히, 태양빛에 따라 빠르게 설정이 변경되거나 기저값이 탐지되어야 하지만, 나뭇잎으로 그늘지는 도로에서 차선 탐지는 정말 운에 맡기는 수준입니다. 이런대도 완만한 커브라고 핸들을 놔버리는건 거의 써커스에 가깝습니다.

    2021-03-01 오후 01:11(211.*.*.121)
  • gonyis 님 (gony****)

    뭐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지만 첫번째, 두번째가 가장 가능성 있지 않을까 싶네요.

    2021-03-01 오전 12:56(118.*.*.112)
  • pwrsks 님 (pwrs****)

    제네시스로서는 운이 좋았습니다. 사망이라도 했으면 미국에서 브랜드이미지 작살 날 뻔했어요.

    2021-02-28 오후 09:50(118.*.*.157)
  • 완존허당 님 (yelo****)

    다이애나 사고처럼 과속차량이 기둥을 박아서 순간 차량의 모든 에너지가 다시 차량에 가해지는 충돌과 우즈의 사고처럼 비탈길을 전복되어 구르는 것은 차량에 가해지는 순간 충격이 비교 안 됩니다.
    차가 전복되어 구르는 사고는 에너지가 크게 분산되기에 기둥을 받을 때의 순간 충격과 비교할 수 없이 작습니다.
    그리고 고급 SUV들은 무게중심을 낮춰 전복을 줄이고자 지붕이나 본넷을 알루미늄으로 쓰고 있죠..
    제네시스는 이번에 안전도와 차량 설계 레벨이 절대 고급으로 분류될 수 없다라는 점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봅니다.
    차량이 구르는 데.. 복합골절이라.. 그것도 고급차량이...??.. 절대 안전도 자랑할 뉴스가 아닙니다. 기레기들만 이걸 현대차 사주(?)를 받았는 지 안전한 차라고 어처구니 없는 기레기 짓들을 하는 거죠...

    2021-02-27 오전 00:54(49.*.*.11)
  • 푸코 님 (jg14****)

    문제는 최고의 안전사양이 적용됐고,
    수출용임에도,
    타이거우즈 무릎아래뼈들이 다 으스러졌다는거.......

    2021-02-26 오후 03:19(211.*.*.247)
  • 아슈 님 (ashu****)

    전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gv80아니더라도 확률적으로 저정도 사고면 크게 다치거나 죽거나...인데 굳이 뭔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요.. 타호였으면 덜다쳤을거다 라던가 다른차였으면 어땟을것이라..라는건 어차피 다 의미 없죠.

    다이아나비가 벤츠타다가 사고로 죽었을때 벤츠에서도 별별 핑개를 다 이야기 했었죠....시속 100키로로 사고나면 저렇게 휴지조각처럼 되는게 당연하다고 했던가요...

    2021-02-26 오후 02:26(106.*.*.146)
  • 원양 님 (fox9****)

    저 역시 첫번째거나 세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깊이 이상의 코너+속도에서는 예고도 없이 그냥 놓아버리거든요. 어느 메이커든 ADAS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반드시 전방 주시하면서 최소 한손은 핸들을 잡고 가는게 답입니다. 제네시스로선 이슈를 만드는데는 성공하였지만 우즈가 걸어서 못나와서 상당히 아쉽겠네요...

    2021-02-26 오후 02:17(2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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