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XT4 출시로 콤팩급에서 초대형까지 SUV 라인업 완성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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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코리아가 콤팩트 SUV인 XT4를 내놓는다. 콤팩트 SUV에 속하는 모델이지만 타사 모델 대비 넉넉한 공간을 무기 삼을 전망이다.

기존 캐딜락 SUV 라인업은 최상급 에스컬레이드를 두고 그 아래 XT6, XT5를 라인업에 채워 운영했다.

하지만 XT5는 입문형 성격으로 접근하기에 다소 가격이 높다는 약점이 있었다. 이에 신규 소비자를 잡기 위해 XT4를 도입한다.

XT4에는 가솔린 2.0리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얹힌다. 4륜 구동 시스템을 기반에 두고 있어 다양한 노면 대응 능력도 갖춘다.

무엇보다 경쟁력이 되는 것은 차체 크기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 XC40보다 크며 XC60 보다 조금 작다. 5인승 구조지만 상대적으로 넉넉한 공간을 무기 삼겠다는 것이 캐딜락의 전략. 기능적으로 보면 보스(BOSE) 사운드와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휴대폰 무선 충전 기능 및 무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2열 공간의 어필이 승부처다.

엔진은 지난해 선보인 CT4, CT5에 쓰인 것과 같은 사양인데, 콤팩트 SUV에게는 무난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은 기존 2.0리터 터보 엔진 보다 출력을 낮췄지만 반응성이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캐딜락 XT4가 직접 겨냥하는 경쟁 모델은 링컨 코세어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GLA, GLB, BMW의 X1, X2, 아우디 Q2, Q3, 볼보 XC40과 직간접적 경쟁을 벌이게 된다. 렉서스 UX도 경쟁구도에 들어가지만 하이브리드 성격을 내세우고 있어 순수 내연기관 모델과의 경쟁이 유력하다.

캐딜락 XT6가 쉐보레 트래버스와 형제차 성격을 갖는다면 XT4는 이쿼녹스와 기본 틀을 공유한다. 한국지엠이 제시한 이쿼녹스의 가격은 풀옵션 기준 3942만 원(개소세 인하)이다. 때문에 완성도를 높인 각종 장비, 소재의 고급화를 통한 XT4의 가격은 6천만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가격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유사 가격을 가진 경우 구성 등 상품성이 좋은 차로 가거나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지난해부터 캐딜락은 신차에 대한 할인을 억제하고 있다. 때문에 XT4의 가격 선정이 더 중요해진다. 현재 직접 경쟁 모델인 코세어는 할인을 통해 5500~5600만 원대에 거래된다. 이 가격보다 상승할 경우 XT4는 다소 애매한 처지에 놓인다. 때문에 캐딜락 코리아도 경쟁차들의 가격을 최대한 의식해 최종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오는 18일 최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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