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바닥친 제네시스, 올해는 역전 가능?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1.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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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2020년 미국시장에서 쓴 맛을 봤다. 2019년 대비 23% 넘는 판매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총 1만 6384대를 팔았는데, 미국에 350개 제네시스 딜러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각 딜러에서 1달에 4대도 팔지 못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10만 8384대가 팔렸으니 10분의 1 규모를 가진 셈이다.

제네시스는 코로나 19 이슈로 인해 미국에서 기대를 받았던 G80과 GV80의 출시 연기를 이유로 꼽고 있다. 때문에 2021년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을 자신한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가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 제네시스 미국 CEO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판매량을 2배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크 델 로소 CEO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GV80으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신규 소비자 유입이 활발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2021년은 현재보다 2배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GV80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전계약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1분기 내에는 G7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며, GV70도 올해 안으로 나온다. G80 기초의 전기차도 올해 미국시장 공개가 목표다.

한편, GV80은 미국에서 사전계약 2만대를 넘겼다. 이에 GV80 물량 공급만 잘 이뤄져도 2020년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진다.

제네시스는 사실상 신생 고급 브랜드다. 프리미엄 제품이란 단순히 편의장비를 많이 넣거나 소재의 고급화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은 브랜드가 보유한 역사, 첨단 기술, 그리고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국산차의 이점을 부각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쉬웠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입장이 다르다. 때문에 현대차의 고급 상품 영역을 넘어 제대로 된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가지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그 시기를 줄이며 상품의 경쟁력을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켜야 하는 것이 제네시스 가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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