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현대뿐 아니라 벤츠, 중국 지리와도 제휴 협상 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1.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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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자동차의 생산을 위한 공장 완공은 2024년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7년께 양산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각 자동차 회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현대차그룹도 그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이 기사의 중심을 이뤘지만 해외 일부 매체들은 애플이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폭스바겐, 혼다, 포드, 재규어 랜드로버, 중국의 지리 자동차와도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중심을 두는 것은 자동차 그 자체보다 프로세서, 그리고 모든 것을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이며 이에 자사가 개발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일부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형태의 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축도 있는 것.

벤츠 등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애플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손잡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도 있다. 현재 IT업계에서의 애플 위상으로 볼 때 고가의 프리미엄 자동차 그룹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고가의 상품과 옵션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왔던 것이 애플의 전략이라 자동차 역시 프리미엄 그룹에서 싸울 가능성이 큰데 굳이 프리미엄 브랜드와 손을 잡겠냐는 것이다. 즉, 같은 프리미엄 그룹에서 싸워야 하는 경쟁자에게 생산을 맡기는 것보다 자사의 요구에 최대한 잘 응해줄 대중 브랜드에게 생산만 위탁하고 나머지 실리를 챙기겠다는 것이 애플의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

현대차그룹이라면 생산을 위탁한 고객(애플)의 요구를 잘 수용할 가능성이 크긴 하다. 국내 공장에 생산을 위탁할 경우 노조의 파업에 맞서야 하지만 애초 미국 내 공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 상황이 다르다. 품질 검수 면에서도 국내 공장 대비 낫다는 평이 많다.

업계에서는 이미 알려진 제조사 외에 부품 업체인 마그나도 애플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직접 경쟁자라는 것도 이유지만 마그나가 완성차 생산 능력은 물론 차량 개발 관련 노하우를 충분히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마그나는 이미 BMW, 포르쉐, 벤츠. 토요타 등의 일부 차량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전기차 전문 브랜드인 테슬라 이후 가장 강력한 경쟁사가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에 데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상품이 어떤 형태로 나오건 애플 마니아들은 애플카에 많은 관심을 줄 것이며, 이 상품을 동경, 다시금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의 자동차가 소프트웨어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된다는 것을 테슬라가 보여줬다면 애플은 그간의 이미지, 여기에 테슬라에게 부족한 품질까지 더해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애플카의 첫 단추가 생산자 선정에서 시작될 것이며, 이후 애플이 발표할 자율 주행,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애플카의 미래를 지배할 열쇠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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