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시되는 JEEP 5세대 그랜드 체로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1.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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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그랜드 체로키가 5세대로 풀 모델체인지됐다. 지난 2010년 4세대 모델이 등장한 이후 10년 만이다. 새로운 플랫폼, 지프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 한층 커진 차체와 개선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내세우는 한편 3열 시트를 갖춘 모델도 추가됐다.

그랜드 체로키는 밑으로는 체로키, 위로는 그랜드 왜고니어(Grand Wagoneer) 사이에 위치하는 중형급 SUV다. 지프 브랜드의 오프로드 노하우를 갖추면서 고급 모델의 역할까지 겸한다. 기존까지는 지프 브랜드의 기함급 모델의 역할까지 겸했지만 이제 풀-사이즈 SUV인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가 등장하면서 보다 확실한 콘셉트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주요 경쟁 모델은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토요타 하이랜더이며, 캐딜락 XT6, 링컨 에비에이터,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등이다. 이들은 모두 프리미엄 어퍼 미들급 SUV다.

먼저 공개된 것은 3열 시트를 갖춘 그랜드 체로키 L이다. 5인승 모델은 향후 추가될 예정. 외관은 왜고니어를 통해 공개된 지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따른다. 7슬롯 그릴을 중심에 두고 수평적인 구도로 다듬었으며 앞쪽으로 기울여진 형태가 특징이다. 헤드램프를 비롯해 그릴도 기존 대비 상하 길이가 짧아졌다. 반면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 그릴 면적은 더욱 넓혔다.

‘L’이라는 이름에 맞춰 측면 비율은 더욱 길어졌다. 현행 그랜드 체로키 대비 휠베이스는 175mm 확대됐다. 휠은 기본 18인치에서 21인치까지 장착 가능하다. 바퀴를 감싸는 휠 하우스를 사다리꼴 형태로 디자인한 것은 지프의 전통 중 하나. A-필러부터 시작해 루프와 D-필러를 지나 테일게이트까지 감싸는 금속 장식도 특징.

후면은 가로로 길게 늘어난 리어램프가 특징이다. 리어램프를 얇게 처리하는 대신 범퍼를 입체적으로 꾸몄다. 범퍼와 함께 테일게이트도 한번 접힌 형상은 한 것이 특징. 머플러는 범퍼 일체형으로 노출시켰으며, 최근 추세와 달리 실제 배기구 역할을 한다.

실내는 최신 트렌드를 따랐다. 계기판은 10.3인치 디스플레이로 대체됐으며,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기본 8.4인치, 상급 모델은 10.1인치 크기를 사용한다. 특히 새롭게 개발한 유커넥트(Uconnect 5)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지원한다.

2열 시트는 시트백이 앞으로 눕고 슬라이드가 가능해 3열 탑승이 편해졌다. 넓은 다리 공간을 갖는 3열 시트와 최대 2407리터에 이르는 화물 공간도 갖췄다.

이외에 실내는 고급 가죽과 다이아몬드 박음질, 원목 우드 트림 등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기어 변속은 로터리형 다이얼로 진행하며, 백라이트 조명이 멋을 더한다. 시트는 16가지 방향으로 조작되며, 통풍과 열선, 마사지 기능도 지원한다. 실내 곳곳에 준비된 USB 포트만 12개. 사운드 시스템은 미국의 전문 오디오 시스템인 매킨토시(McIntosh)와 협업해 제작했다.

탑재되는 엔진은 펜타스타 V6 3.6리터 가솔린이 기본. 290마력과 36.5kgf.m의 토크를 가졌다. 상급 모델에는 357마력과 54.0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V8 5.7리터 엔진도 쓰인다. 이 엔진에는 가변 실린더 기능도 들어간다. 각 모델의 견인 중량은 2.8톤과 3.2톤이다.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96개의 셀로 이뤄진 17kWh 배터리팩 조합을 갖는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375마력, 합산 최대토크는 65.0kgf.m를 발휘한다.

친환경 모델과 반대되는 고성능 모델도 추가될 전망이다. 고성능 버전에는 707마력과 89.4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V8 6.2리터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되는데, 이 엔진은 4세대 모델에서 그랜드 체로키 트랙호크(Grand Cherokee Trackhawk)에 탑재됐었다.

모든 모델은 ZF의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지프 특유의 오프로드 능력도 그대로 유지했다. 싱글 기어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춘 쿼드라-트랙 I(Quadra-Trac I), 2단 기어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춘 쿼드라-트랙 II(Quadra-Trac II), 자동으로 전후 구동 배분은 물론 후륜 좌우 구동 배분까지 가능한 쿼드라-드라이브 II(Quadra-Drive II) 4륜 시스템이 모델에 따라 달리 탑재된다.

지상고를 165mm에서 277mm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쿼드라-리프트(Quadra-Lift) 에어 서스펜션, 5가지 지형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시스템도 갖췄다. 이외에 4개의 바퀴를 굴릴 필요 없는 주행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2개의 바퀴만 동력을 전달하는 엑슬 분리 시스템까지 탑재된다.

서스펜션도 개선했다. 전륜에는 프론트 가상 볼 조인트를 사용하여 횡방향 제어를 향상했고,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통해 승차감과 일상적인 핸들링을 개선했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가변 속도 에어 서스펜션은 변화하는 도로 조건에 맞춰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이고, 하중 상태에 따라 강성을 지속적으로 조정 가능하다.

ADAS 기능도 강화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은 물론,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브레이크까지 지원하는 사각 및 후측방 경고 및 보조 기능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이외에 나이트 비전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모델에 따라 적용된다.

5세대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은 새로 건설된 디트로이트 조립 공장에서 생산되며 라레도(Laredo), 리미티드(Limited), 오버랜드(Overland), 써밋(Summit)의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올 뉴 지프 그랜드 체로키 5인승과 전동화 모델인 4xe는 2021년 말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판매는 북미 지역 기준 2021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에는 2021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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