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 가장 적게 팔린 차는 쉐보레 임팔라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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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팔린 자동차는 186만 9439대였다. 2019년 대비 국산차 4.82%, 수입차는 12.28% 증가한 판매량이다. 미국 시장은 -15%, 일본은 -11.5% 줄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호황을 맞은 것이다.

제네시스는 국산 제조사 중 2020년 가장 큰 도약을 했다. G80과 GV80 등 신차가 인기를 끌면서 전년대비 9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이를 통해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으며, 현대 기아차 다음 3번째로 잘 팔린 브랜드가 됐다.

반면 쌍용차는 2019년 대비 18% 이상 떨어진 성적을 냈다. 안팎의 어려움도 있지만 새로운 전기차와 부분 개선한 신차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은 36.11%, 기아차는 29.35%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5.76%. 현대차그룹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71.22%를 독과점하고 있다는데 변함은 없다.

현대차는 2020년 한 해 그랜저만 14만 5463대를 팔았다. 포터는 9만 5천 대 이상이 팔렸으며, 아반떼가 8만 7천 대 이상 팔리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팰리세이드가 기아 카니발 보다 많이 팔렸으며, 이제 쏘나타 자리까지 넘본다. 기아차에서는 K5와 쏘렌토, 카니발이 인기를 끌었다. 제네시스 G80은 5만 6천 대 이상 팔렸는데, 이는 기아 셀토스나 르노삼성 QM6보다 높은 수치다.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 BMW의 맹추격, 아우디 폭스바겐의 부활, 럭셔리 브랜드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 일부 인기 모델에 집중되는 쏠림 현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BMW에서는 5시리즈가 효자 모델로서 큰 성과를 내줬다. 벤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 자사의 기함급 모델인 S-클래스가 엔트리 모델인 A-클래스보다 많이 팔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모두 2019년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폭스바겐 티구안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시장이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지만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은 가중되고 있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은 적지 않게 하락했고 닛산과 인피니티는 철수했다. 푸조, 시트로엥, 재규어 등 독일 이외 브랜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캐딜락의 판매량은 12% 하락했지만 링컨은 23%나 상승해 같은 미국 브랜드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포르쉐의 판매량은 85%나 증가했다. 우르스 인기에 힘입은 람보르기니는 75% 많이 팔았다. 벤틀리도 2019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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