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렉스턴, 신세계를 만들었다?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20.11.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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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쏘나타 N 라인의 성능을 재미난 귀신 광고로 포장했다면 쌍용차는 임영웅을 내세우며 이미지 세우기에 한창이다. 또한 영화 신세계를 소재로 한 패러디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영화 신세계는 이정재, 박성웅, 최민식 등을 탄탄한 배우들을 바탕으로 조직 내부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다소 어두운 측면이 있지만 이 영화 속 몇몇 대사는 다양한 패러디 소재로 쓰여왔다.

쌍용차는 자사의 최고급 SUV, 렉스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신세계 패러디를 소재로 삼았는데, 몇몇 구성이 재미있다.

영화 속 장면에서 박성웅은 죽음을 맞이하며 담배 한 대를 청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대사가 ‘죽기 딱 좋은 날씨네’였다. 쌍용차 광고팀은 이것을 렉스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성능 부각으로 연결했다.

영화 속 상황은 같지만 담배 대신 노래라는 소재로 바꿔 음성 인식 기능과 사운드 시스템의 성능을 부각시킨 것.

여기에 ‘임영웅이 렉스턴을 탄다니 출세했네’라는 말을 덧대며 렉스턴을 성공의 상징, 최고급 SUV의 이미지를 가졌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재미는 덜하지만 ADAS 성능 부각을 위한 주차장 광고, 쿼드 프레임을 통해 안전성을 부각시키는 패러디 영상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기엔 충분하다.

다만 이 광고를 이해하려면 영화 ‘신세계’를 봐야 한다. 신세례는 468만 명의 관람객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한 인기를 끌 긴했지만 다수의 대중에게 어필하기엔 다소 애매한 숫자다.

그러나 자동차가 보유한 다양한 기능을 단순한 고급화 이상의 생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에 앞으로 쌍용차가 선보일 다양한 광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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