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8세대 골프 R, 드리프트도 가능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11.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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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골프의 최상위 모델인 골프 R을 공개했다. 8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골프는 315마력을 발휘하며, 전반적인 주행 성능을 한층 더욱 끌어올렸다.

외관은 평범한 해치백처럼 보이면서도 곳곳에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도록 꾸며졌다. 전면부에는 R 전용 공기흡입구 디자인이 적용됐다. 범퍼에는 고광택 블랙 장식도 더해졌다. 헤드램프의 주간 주행등은 푸른색을 띠어 골프 R의 상징성을 더하도록 했다.

측면부에는 R 전용 19인치 휠과 그 안쪽을 가득 채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된다. 측면에서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두꺼운 사이드 스커트도 추가했다. 사이드미러는 무광 크롬 소재로 마감했다. R 전용 서스펜션 탑재로 지상고는 20mm 낮아졌다.

후면부에는 어두운 효과를 적용한 리어램프, 범퍼 하단의 대형 디퓨저, 넓은 면적의 루프윙 등으로 차별화된다. 머플러는 4개가 노출되는데, 아크라포빅(AKRAPOVIC) 제품이 사용됐다. 테일게이트 중앙 폭스바겐 엠블럼 하단에는 모델명 대신 ‘R’ 글자 하나만 넣어 상징성을 부각했다.

외관 색상은 골프 R을 상징하는 라피즈 블루(Lapiz Blue Metallic), 퓨어 화이트(Pure White), 딥 블랙 펄(Deep Black Pearl)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화가 이뤄진 실내 구성 요소는 기존 골프와 공유한다. 하지만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니터 모드 골프 R을 위한 새로운 애니메이션과 메뉴 구성, 웰컴 세리머니 등으로 차별화 시켰다.

시트는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스포츠 시트로 변경되며 시트 중앙에 R 로고를, 측면에 푸른색 박음질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전용 패들과 푸른색 스티칭, 다양한 주행 모드를 불러올 수 있는 R 버튼이 마련된다. R 버튼에는 포스 피드백 기능을 지원해 버튼을 강하게 누르면 레이스 기능이 활성화된다. 스티어링 휠의 모든 버튼들은 터치 방식을 사용한다.

이외에 대시보드에는 카본 느낌을 살렸으며, R 전용 도어트림 장식,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페달, 30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 등 기능을 지원한다.

탑재되는 엔진은 폭스바겐의 EA888을 기초로 출력을 향상시킨 사양이다. 4기통 2.0리터 터보 구성을 가지며, 315마력과 42.9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 토크가 2100~5350rpm까지 유지된다는 점이 특징.

엔진에는 전자식 냉각 시스템이 탑재됐다. 덕분에 예열 시간은 짧아지고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 엔진 내부 마찰 감소를 위한 기술도 적용됐다. 흡기와 배기 부분에 가변 밸브 타이밍 기능이, 배기 부분에는 가변 밸브 리프트 기능까지 지원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며,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골프 R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h에서 제한된다.

4륜 시스템인 4모션(4Motion)의 기능은 더욱 강화됐다. 기존 시스템은 후륜의 좌우 구동 배분을 50:50으로 고정시켜주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100:0에서 0:100까지 좌우 구동력 배분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코너링 회전 반경을 줄이고 언더스티어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됐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가변 기어비 구성을 갖는다. 스티어링 각도와 가속페달 위치, 측면 가속도, 요, 주행 속도 등 다양한 환경에 의해 스티어링 휠의 기어비와 무게감이 변경된다.

서스펜션은 일반 골프보다 20mm 짧다. 전륜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방식이며, 스프링과 안티롤바를 10%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1초에 200회 성격 변화가 가능한 가변 댐핑 기능인 DCC도 여기에 맞춰 성격이 변경됐다. 후륜 서스펜션은 링크 마운트와 허브 등을 강화시켰다.

여기에 더 높은 코너링 속도와 안정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륜에 네거티브 캠버 각도를 더욱 크게 늘렸다. 새로운 알루미늄 서브 프레임을 사용해 전륜 서스펜션의 무게는 3kg 가량 줄였다.

전륜 좌우 바퀴의 브레이크를 사용해 토크 벡터링 기능을 이용하는 XDS+도 사용한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륜 360x33mm 크기의 디스크를 사용한다.

최상급 사양에는 미쉐린의 파일럿 컵 2 타이어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골프 R이 갖는 성능을 최대한 노면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 R의 이러한 기계적인 구성은 VDM(Vehicle Dynamics Manager)을 통해 통합 관리가 이뤄진다. 모든 기능을 정확하게 활용해 스티어링 휠에 의한 빠는 반응, 전륜 트랙션 향상, 언더스티어 감소 등 차량의 주행성능을 한층 높인다. 상황에 따라 후륜에 보다 많은 구동 배분을 전달해 후륜구동 성향도 보여줄 수 있다.

주행모드는 컴포트, 스포츠, 레이스, 인디비주얼 이외에 스페셜(Special)과 드리프트(Drift) 모드가 추가됐다. 기본 모드는 스포츠로 설정된다. 여기에서 레이스 모드를 선택하면 관성주행 기능이 비활성화되고 엔진 사운드가 증가하며, 변속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4륜 시스템도 최대한 스포티한 성격으로 바뀐다.

스페셜 모드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최상의 기록을 내기 위한 모드다. 오히려 서스펜션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것이 특징인데, 노면 상태가 좋지 못한 뉘르부르크링 서킷 특성에 맞춰 최적의 접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함이다. 덕분에 신형 골프 R은 기존 모델 대비 17초 빠른 기록을 낸다.

드리프트 모드는 이름 그대로 4륜 해치백인 골프 R이 드리프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주행 안전장치인 ESC는 완전히 해제되는 것이 아닌 ESC Sport로 변경되어 드리프트를 도와준다.

한층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골프 R은 2021년 유럽과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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