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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달리는 1850마력 부가티, 볼라이드 컨셉트

2020-10-29 오후 7:24:43
부가티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로 손 꼽힌다. 여기서 빠르다는 것은 최고속도를 뜻한다. 그렇다면 직선 도로가 아닌 트랙에서는 얼마만큼 빠른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볼라이드(Bolide) 컨셉트가 제작됐다.

부가티의 W16 엔진을 활용해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법적인 제한 없이 얼마나 빠른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지 스스로 도전한 결과물인 볼라이드. 뉘르부르크링 북쪽서킷을 불과 5분 23초 1만에 주파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레이싱카가 작성한 기록보다도 빠르며, 르망 경주차를 법적인 제한 없이 개조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EVO의 5분 19초 546 다음가는 기록이다. 당연히 볼라이드는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컨셉트카 형태로 제작됐다.


볼라이드는 부가티의 역사적인 레이싱카인 타입 35(Type 35)에서 영감을 받았다. 타입 35는 1924~1930년 사이에 2000번 이상 승리한 모델. 당시 기술로 8기통 엔진에서 6000rpm까지 회전시킬 수 있었으며, 최고속도는 190km/h까지 도달 가능했다. 후기형 모델인 타입 35 B(Type 35 B)는 출력이 95마력에서 140마력으로 크게 증가해 215km/h까지 달릴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휠을 사용하기도 했다.


엔진은 W16 8.0리터에 4개의 터보차저가 부착된다.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레이싱 트랙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이 수정됐다. 엔진의 흡기와 배기 시스템이 새로 제작돼 보다 빠른 반응을 이끌어냈다.

터보차저도 새로 개발했다. 보다 높은 엔진 회전수에서 더 많은 부스트 압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내부 날개 형상이 변경됐다. 이외에 엔진에는 높은 원심력 속에서도 윤활 성능을 유지시키기 위해 각종 윤활 관련 설계가 새롭게 변경됐다.

냉각장치도 보강했다. 일반 부가티 모델은 수냉식 냉각장치를 쓰지만 볼라이드에는 수냉식과 공냉식을 함께 사용한다. 전륜축 앞에 자리하는 2개의 수냉식 냉각장치는 현재의 F1이 사용하는 냉각장치보다 효율이 좋을 정도. 여기에 엔진과 변속기, 디퍼렌셜에는 레이싱용 공냉식 냉각장치가 장착됐으며, 카본과 티타늄으로 제작한 터보 팬이 레이싱용 브레이크 시스템에 바람을 불어넣어주면서 열을 낮춰준다.


이렇게 개발된 엔진에서 만들어내는 출력은 1850마력. 최대토크는 188.7kgf.m에 이른다. 하지만 차량의 무게는 1240kg에 불과하다. 톤당 1492마력에 해당하는 것.

거대하고 무거운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무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요인은 모든 부품이 경량화를 위해 특별 제작된 덕분이다. 차량에 사용된 모든 나사는 타타늄으로 만들어졌으며, 50cm 길이의 구동축은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3D 프린트로 제작된 배기 시스템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다. 참고로 이 배기시스템은 260도에서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작동한다.

전면과 후면 윙도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프런트윙 무게는 600g, 리어윙 무게는 325g에 불과할 정도다. 세라믹 디스크를 중심으로 하는 레이싱 브레이크 시스템 중 캘리퍼의 무게는 개당 2.4kg에 불과하다. 단조 마그네슘 휠도 전륜 7.4kg, 후륜 8.4kg 수준.

일부 경주용차에서 사용되는 푸시로드 방식의 서스펜션 구조를 갖는다. 이중 푸시로드의 무게는 100g에 불과할 정도다. 그럼에도 3.5톤에 해당하는 하중 지지력을 발휘한다.


차체는 카본을 사용해 제작했다. 가벼우면서 차체 강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인데, 1850마력의 성능을 받아낼 수 있도록 차체 강성은 항공 우주 산업 기준까지 높였다. 엔진과 변속기가 장착될 부분은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해 프레임으로 만들었다. 이 프레임은 두께가 1mm에 불과함에도 항공 우주 기준급 강성을 갖는다.

차체 높이는 995mm에 불과하다. 이는 타입 35와 동일한 높이다. 휠베이스는 2.75m, 폭은 1.99m의 크기를 갖는다.


실내는 키가 2m에 이르는 사람까지 탑승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시트는 150mm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오직 모터스포츠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관련 데이터만 확인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생략했다.


지나치게 가볍기만해도 빠른 랩타임을 만들어낼 수 없다. 때문에 다운포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볼라이드는 차체 외부와 하부 모두에서 다운포스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볼라이드는 320km/h의 속도에서 프런트윙 800kg, 리어윙 18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스쿠프는 공기저항을 10% 줄여주면서 양력은 17% 감소시키는 디자인을 갖는다.


매우 넓은 타이어를 사용한다. 전륜 340mm, 후륜 400mm 너비의 레이싱 슬릭 타이어를 사용한다. 참고로 시론이 사용하는 타이어는 전륜 285mm, 후륜 355mm다.

아무리 법적인 제약 없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해도 안전 규정 부분은 FIA의 규제를 따랐다. HANS를 포함해 자동 소화 시스템, 견인 장치, 6점식 안전벨트 등을 갖췄다.

부가티의 서킷 전용 모델인 볼라이드는 현재 1대만 컨셉트카 형태로 제작됐다. 이 모델이 실제 제한적으로 생산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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