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충전에 160km 주행, 1천마력 전기 트럭 GMC 허머 EV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10.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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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GMC 브랜드를 통해 허머 EV(Hummer EV)를 공개했다. 2010년 사라진 허머 브랜드가 GMC 산하 독립된 모델명, 그것도 전기 전용 모델로 부활한 것이다. 허머 EV는 픽업트럭과 SUV로 등장할 예정이며, 픽업트럭이 먼저 공개됐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직접적으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GMC는 허머 EV를 슈퍼트럭(Supertruck)이라고 부른다. 3개의 모터를 통해 1000마력을 발휘하고 무려 1593.6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허머 특유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전면부는 허머만의 세로형 그릴 디자인을 갖는데, 내부 모두가 조명 역할을 한다. 각각의 슬롯 안에는 HUMMER 글자로 존재감을 높였다. 범퍼는 진입각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을 가지며, 대형 스키드 플레이트, 견인고리 등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엔진이 없는 만큼 엔진후드는 트렁크의 역할을 하는 수납 공간으로 활용된다.

측면부는 픽업트럭 형태를 유지했다. 전륜과 후륜을 크게 부풀렸고, 35인치 크기의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탈착식 루프패널로 오픈에어링도 즐길 수 있다.

후면부는 일반적인 픽업트럭의 모습. 세로형 리어램프를 갖고 있으며, 하단에는 견인고리와 견인을 위한 장치들이 자리한다. 스키드 플레이트도 갖췄다. 멀티프로(MultiPro)라는 이름의 테일게이트는 6가지 위치로 움직일 수 있다.

실내는 12.3인치 계기판과 13.4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기존 허머에서 보여줬던 각진 형태의 선들이 특징이며, 버튼들도 크게 만들었다. 험로 주행을 위해 바닥을 매트가 아닌 고무판으로 마감한 것도 특징. 뒷좌석 공간도 최대한 넓게 만들었다.

허머 EV는 GM의 ‘얼티엄(Ultium) 배터리’가 제공하는 전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GM이 자체 개발한 EV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로부터 추진 동력을 공급받는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50마일(약 563km) 이상이다. 여기에 800볼트 시스템을 통해 350kW 충전까지 지원한다. 이 경우 10분 충전으로 100마일(약 161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모델인 만큼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됐다. 크랩워크(CrabWalk) 4륜 스티어링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의 조향 각을 같게 해 차량이 대각선 주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울트라 비전(UltraVision) 기능을 통해 차량 전면과 하부 상황을 볼 수 있어 보조 인원 없이 장애물 확인을 할 수 있다.

에어서스펜션은 엑스트랙트 모드(Extract Mode)를 지원하는데, 이 경우 높이를 최대 6인치(149mm) 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도강 깊이는 약 61cm 수준.

이외에 토크 출력값, 디퍼렌셜 로커 체결, 타이어 공기압, 피치 및 롤링 각도, 드리프트 게이지, 토크 벡터링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오프로드 위젯(Off-road widgets) 기능도 탑재됐다.

허머 EV는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에 위치한 GM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 공장에서 2021년 말 생산을 시작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약 2조 4950억원)를 투자해 40년 이상 된 설비들을 개조한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의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GM은 2023년까지 20여 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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