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자녀에게 저렴한 첫차(?) 추천하지 않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9.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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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미숙한 10대 운전자... 사고 위험 높은데 저렴하고 오래된 차를 운전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처음 접하는 사람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잘 할 확률이 높다. 실제 운전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여유, 자동차를 다루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습득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령이 낮은 사람이 운전을 잘 못할 확률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어쩌면 뻔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에 따르면 그 차이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때문에 젊은 운전자일수록 더 안전한 자동차를 타야 한다는 것이 IIHS가 강조하는 주요 내용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교통사고 중 10대 운전자의 사망 비율은 지난 10년동안 거의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운전자 사망 사고는 수% 이상 감소한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다.

IIHS에 따르면 2013~2017년 사이에 발생한 10대 교통사고 사망자의 1/4는 소형차를 탑승하고 있었다. 2/3은 6~15년이 지난 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2008~2012년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거의 변화가 없는 것에 해당한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10대 젊은 운전자들이 사용하는 자동차의 절반 이상은 11년 이상 오래된 자동차라는 결과도 나왔다. 성인의 경우 30% 수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대부분 부모들은 공통적으로 처음 운전을 시작한 자녀에게 저렴한 자동차를 주고 있다.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값비싼 신차보다 저렴한 중고차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레베카 위스트(Rebecca Weast) IIHS 연구원의 생각은 다르다. “부모가 10대 아이들의 첫 번째 차에 큰 돈을 들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언급하며 “더 크고 새롭게 나온 차가 얼마나 안전한지 모를 것이다. 또, 오래된 차는 필수 안전장치가 빠져있을 가능성도 높다”라며 너무 작고 오래된 저렴한 차를 주는 행동을 비판했다. 특히 “10년 전에는 사이드 에어백이나 전자 제어장치들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나온 차들이 오래된 차량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IIHS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은 운전이 미숙하기 때문에 성인 운전자와 비교했을 때 4배 많은 교통사고를 발생시킨다. 때문에 저렴하지만 안전한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IIHS는 미국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와 공동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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