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뷰 라이프] 제주도에서 만난 70년대 클래식카, 시트로엥 2CV4

  • 기자명 정리 | 김선웅 기자
  • 입력 2020.07.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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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이동 수단이다. 하지만 역사적인 이야기가 담기면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된다. 이에 올드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올드카는 대부분 인터넷이나 서적 속 이미지로만 접하게 된다. 우리 팀은 지난 11월 DS7 촬영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었다. 그리고 촬영 일부를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에서 했다.

그 덕에 박물관 입구를 지키고 있던 하늘색의 깔끔한 옷을 입은 2CV를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2CV는 후기형에 속하는 2CV4다. 2CV는 1930년대 시트로엥 회장이었던 피에르 블랑제(Pierre Boulanger)의 요구로 만들어진 차다. 당시 농민들을 위한 저렴한 자동차 개발이 목표였다.

그리고 당시의 프랑스 환경에 맞춰 비포장 시골 도로를 달려도 계란이 깨지지 않는, 농부가 모자를 쓰고 타도 불편 없는 차를 만들었다. 환경에 적응한, 농민 맞춤 차라고 봐도 맞다.

이름에도 뜻이 있다. CV는 프랑스어로 ‘Chevaux Vapeur’의 약자인데, 세금 마력을 뜻한다. 과세 기준 마력이 2마력이라는 뜻이다.

프랑스는 자동차의 마력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딱 2마력에 해당하는 세금만 내면 된다는 것을 자동차의 모델명으로 쓴 것이다. 물론 실제 엔진이 만들어내는 출력은 2마력보다 높았다.

그런 2CV는 다양한 파생 모델과 엔진 업그레이드를 통해 1948년 출시 후 1990년까지 장수했다. 누적 판매량도 5백만 대를 넘겼다. 그중 한 대가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에서 현역으로 활동한다.

우리 팀이 만난 차는 2CV4인데 1970년부터 생산이 시작된 후기형 모델이다. 그 덕에 독립형 앞좌석 시트, 3점식 벨트, 재떨이 등의 편의 안전장비(?)를 갖추게 됐다.

이 외에 4륜 구동 버전도 시장에 나왔는데, 엔진을 앞뒤에 달아 앞뒤 바퀴를 구동하는 형태였다.

이제 2CV4에 대한 몇몇 얘기를 오토뷰 라이프에서 만나보자.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532.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6시

휴관일 :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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