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2분기 전 차종 판매량 공개... 테슬라만 웃었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7.07 18: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미국 시장 2분기 판매량이 공개됐다. 2019년부터 많은 제조사들이 분기별로 판매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토뷰도 미국 판매량 동향은 분기별로 정리하고 있다. 기존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 대신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차종(최대 300여 종)의 판매량을 모두 정리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2분기 판매량도 메르세데스-벤츠와 마세라티, 재규어 랜드로버가 누락됐다. 업체 측에서 판매량 결과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7월 말 안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만 발표했으며, 세부 모델별 판매량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 판매량은 더 저조했다. 2분기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1분기 대비 더욱 하락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60% 이상 판매량이 하락했을 정도.

이중 테슬라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 2020년 2분기 판매량은 9만 대를 넘기며 분기별 판매량 10만 대 돌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2분기 생산량은 8만 2272대지만 소비자 인도 물량은 9만 대를 넘겼다는 것. 재고 모델까지 다 팔릴 정도로 수요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태풍이 밀려와도 미국 대표 픽업 모델의 판매량은 견고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하락했음에도 전체 판매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토요타 RAV4와 혼다 CR-V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승용차가 됐다. 지프 랭글러, GMC 시에라, 토요타 타코마, 쉐보레 이쿼녹스 등이 최상위권에 포진하면서 세단이 설자리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단 중 가장 잘 팔린 모델은 혼다 시빅이 차지했다. 분기별로 약 10만 대 이상씩 판매됐던 토요타 캠리는 4만 8천 대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토요타 코롤라의 판매량도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미국 최고 인기 모델이 투싼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포드 이스케이프와 근소한 차이를 보일 정도인데, 모델 체인지를 앞둔 모델로는 상당한 인기다. 싼타페는 지프 체로키의 판매량을 넘어섰을 정도. 팰리세이드는 본격적으로 소비자 인도가 시작되며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혼다의 인기 미니밴 오딧세이와 비슷한 수준인데,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미니밴이 오딧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신차 효과임을 감안해도 상당한 인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아차의 최고 인기 모델은 쏘렌토이며, 이어서 스포티지, 옵티마 순이다. 기아차의 대표 모델 쏘울도 코로나로 인한 판매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팰리세이드가 큰 인기를 보인 반면 텔루라이드는 전년 대비 절반 이상 판매량이 하락했다.

프리미엄 모델은 렉서스 RX가, 스포츠카는 포드 머스탱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소차는 혼다 클레어리티 FCV가 가장 많이 팔았으며, 이어서 토요타 미라이, 현대 넥쏘 순이다.

제조사별 판매량은 포드가 1위를 유지했으며, 다음으로 토요타, 쉐보레, 혼다 순이다. 닛산이 전년대비 50%의 판매량 하락으로 인해 지프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이어서 현대차가 7위를 했지만 8위인 스바루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기아차는 픽업 브랜드 램 다음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알파로메오와 지속적으로 순위 다툼 중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