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케이블 없이 전자 신호로 작동하는 수동변속기 개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6.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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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는 이제 우리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수동변속기는 가볍고 효율이 좋으면서 고장도 나지 않고 정비성도 좋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자동변속기가 수동변속기보다 성능과 효율 면에서 앞서게 됐다. 여기에 운전 재미를 더하는 각종 기능들도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시장에는 아직도 수동변속기 탑재 비중이 높다. 이에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기술을 넣은 수동변속기를 공개했다.

iMT(intelligent Manual Transmission)라고 불리는 새로운 변속기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다. 기존 수동 변속기는 클러치 페달과 변속기 클러치가 직접 연결된 구조였지만 iMT는 클러치 페달 조작에 따른 전자적 신호에 따라 클러치가 작동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방식은 먼저 자연스러운 클러치 조작 감각을 전달하는데 유리하다. 운전자가 실수로 급조작을 해도 컴퓨터가 부드러운 조작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은 속도를 줄이거나 정차중인 환경에서 엔진을 멈춘다. 연료 소비 자체를 억제시키고 배출가스도 줄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수동변속기 차량의 경우에는 운전자가 클러치 조작 여부에 따라 엔진이 다시 작동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기어를 선택하고 출발할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변속기와 달리 수동변속기는 기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 이상 중립 주행 기능인 코스팅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iMT는 기어가 체결된 상태에서 차량이 멈추면 클러치가 자동으로 끊어진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를 활용해 기어 단수가 연결된 상태에서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중립 주행이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다.

기아차가 개발한 iMT 변속기는 유럽 전용 모델인 시드(Ceed)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며, 향후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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