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신형 V6 엔진에 페라리 F1 기술 담는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6.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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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현재 마세라티는 2002년부터 페라리 마라넬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V6 엔진과 V8 엔진을 공급받고 있다. 이 계약은 2015년 페라리가 FCA 그룹에서 독립을 해도 현재까지 유지되는 조항 중 하나였으며, 2021년부터 엔진 공급이 최종적으로 끝나게 된다. 페라리는 이번 계약을 끝으로 향후 타사에 엔진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

이에 마세라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이 향후 마세라티 모델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유럽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Europe)에 따르면 마세라티가 사용할 신형 엔진은 V6 3.0리터 배기량에 2개의 터보차저를 사용하게 된다.

이 엔진은 마세라티가 내놓을 미드십 슈퍼카 MC20에 가장 먼저 탑재될 예정이다. MC20에서 발휘할 출력은 550마력에서 600마력 미만 수준이 언급되고 있다.

MC20의 출력은 비밀이지만 나머지 성능은 공개됐다. 세단용으로 탑재될 사양은 542마력, SUV 용으로 탑재될 사양은 523마력으로 튜닝된다.

이 엔진에 전기모터도 추가될 계획이다. 전기모터가 추가된 V6 3.0리터 사양은 현재 V8 3.8리터 엔진을 대체하는 성격을 갖는다. 이 사양은 콰트로포르테에 가장 먼저 탑재될 예정이며, 572마력을 발휘하게 된다.

마세라티가 개발한 신형 엔진에는 F1에 사용되는 기술도 탑재된다. ‘터뷸런트 제트 점화(turbulent jet ignition)’라는 이름의 기술로, 2015년 F1 그랑프리에서 페라리가 말레(Mahle)의 기술을 적용시켜 선보인 바 있다.

이 기술은 실린더 내 압축 행정에서 연료를 분사 시킨 후 불꽃 점화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프리 챔버(PreChamber)라고 불리는 작은 공간 내에서 프리 챔버 인젝터가 소량의 연료를 분사하고 여기에 스파크 플러그가 점화를 시켜준다. 이후 발생하는 화염을 압축된 실린더 내에 발사해 폭발 행정을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초 희박 연소가 가능하며, 최대 10%까지 연료 소비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질소산화물도 95%까지 저감시켜주는 것이 가능하며, 노킹 억제력도 향상된다.

마세라티의 신형 V6 터보 엔진의 생산은 이탈리아 테르몰리(Termoli)에 위치한 FCA 공장에서 이뤄진다. MC20의 데뷔 시기는 2020년 9월.

한편, 기블리에는 새로운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FCA의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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