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질문] 한국타이어 R-S4, 중국산 보다 좋나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6.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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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2019년 국산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참고로 익스트림 퍼포먼스 여름용(Extreme Performance Summer) 타이어는 소음, 승차감, 내마모성 등을 양보하는 대신 궁극적인 성능만을 위한 성격을 갖는다.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70R R2, 던롭 SP 스포트 맥스 GT 600 DSST CTT, 굿이어 이글 F1 슈퍼카 G: 2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제조사의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R-S4, 금호타이어 엑스타 V720, 넥센타이어 엔페라 SUR4G가 꼽힌다. 이중 오토뷰 타이어 테스트 추천 제품으로 뽑힌 모델이 바로 벤투스 R-S4다.

국산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의 장점은 수입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갖는다는 점이다. 내마모성도 어느정도 타협할 수준을 보여주기 때문에 트랙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 사이에서 점차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같은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 시장에서도 중국산 제품이 서서히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난강, 제스티노, 사일룬 등 브랜드도 다양하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놀랄 만큼의 성능이 발휘된다고 해서 입소문을 타고있다. 반대로 국산 타이어는 빠르게 주행하면 타이어가 뜯겨 나간다는 등 부정적인 소문도 돌고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어떤 입장일까?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한국타이어의 입을 통해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한국 R-S4 혹은 넥센 SUR4G 등 타이어의 문제점은 한계 그립을 심하게 넘거나 과한 코너링을 했을 때 타이어가 뜯겨 나간다는데?

A 벤투스 R-s4는 익스트림 퍼포먼스 상품군으로 전 세계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주행이 가능한 상품으로 개발됐다. 공도 주행은 물론, 트랙에서의 주행도 가능하도록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다.

한계 그립을 과도하게 넘나들면 국산 타이어만 뜯겨 나가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는 보유한 한계 성능 이상 주행 시 뜯김이 발생하며, 타이어 뜯김은 타이어 발열과 연관이 큰 항목이므로 이를 어떻게 제어 설계하는지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Q 중국산 타이어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도 사이드월이 더 단단하며, 타이어도 뜯겨 나가지 않는다는데? 이 때문에 많은 드리프트 선수들이 중국산 타이어를 사용한다?

A 중국산 하이그립 타이어가 국산 타이어를 뛰어 넘었다는 의견은 직접 비교를 해 본적이 없어 설명하기 어렵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익스트림 타이어 상품의 판매나 성능 비교 결과들을 볼 때 동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사이드월이 단단하다고 타이어가 뜯겨 나가지 않는다는 것과 성능이 더 좋다는 것은 일반적인 결과가 아니며, 최적의 타이어 성능은 주행 차량을 고려하여 적합한 강성(단단함)을 적용하는 최적화 설계 기술을 통해 완성된다.

Q 국산 타이어의 뜯김 현상은 일반적인 스포츠 타이어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A 타이어 뜯김은 타이어 트레드 블록의 구조적 강성과 컴파운드의 강성 수준에 따라 설명할 수 있다. 타이어 형상(패턴)을 보면 하이그립 타이어보다 스포츠 타이어의 블록 구조 강성이 약하다. 때문에 타이어가 한계 주행을 할 경우 그 뜯김의 정도가 더 심할 수는 있다.

Q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가 과도한 코너링을 할 때 뜯김이 발생하는 이유는? 중국산 타이어보다 기술력이 부족한 것일까?

A 하이그립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소프트한 컴파운드를 적용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Wet성능, 마모 성능 등)을 고려하여 개발된다.

같은 상품군이라도 타이어 개발사에 따라 개발하고자 하는 상품의 목표 지향점은 상이하다.

간혹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제품군이 아닌 상품을 비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품명을 파악할 수 있다면, 정확한 비교군의 타이어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국산 상품이 드리프트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서킷에서의 주행과 드리프트 주행 환경을 동시에 비교하는 것이 무리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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