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주행 겸한 고급세단, BMW M5 & 컴페티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6.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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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 신차 발표회를 진행했던 BMW가 신형 5시리즈의 고성능 모델 M5와 M5 컴페티션을 공개했다. 새로운 섀시를 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M5는 평상시에는 비즈니스 세단으로, 서킷에서는 고성능 스포츠카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자인은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를 기초로 한다. 더욱 커지고 수직으로 세워진 키드니 그릴, 보다 각진 스타일의 헤드 램프가 자리하며, M 모델 전용 대형 공기흡입구가 있는 범퍼가 적용됐다. 측면 전륜 펜더 부위에는 공기 배출구 디자인 장식이 추가됐다. 엔진 후드는 알루미늄, 지붕은 카본으로 마감되어 무게도 줄였다.

외관에 M 모델만의 특징도 더했다. 그릴 내부의 세로줄 장식으로 독특하게 꾸몄으며, 헤드 램프는 어둡게 처리했다. 후면부는 대형 디퓨저를 추가했으며, 양 측면에 2개씩 총 4개의 머플러를 배치했다.

컴페티션 모델은 외관에서도 차별화가 될 수 있도록 블랙 테마가 적용된다. 그릴, 휠, 사이드미러, 윈도 프레임, 리어 스포일러 등을 블랙 색상으로 마감된다. ‘M5 Competition’ 배지도 그릴, 사이드 가니시, 도어 플레이트 등에 부착되며, 머플러는 블랙 크롬 색상으로 처리된다.

M 모델답게 인테리어는 스포티하게 꾸며진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크기로 확대됐으며, M8과 동일하게 센터 콘솔에 추가된 2개의 버튼으로 시스템 설정이나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시트는 측면 지지가 강화된 전용 스포츠 시트가 장착되며, 메리노 가죽으로 마감된다.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 사양이다.

M 모드 버튼도 추가됐다. 이 버튼을 통해 로드(Road) 모드와 스포트(Sport) 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버튼을 길게 누르면 트랙(Track) 모드로 진입한다. 스포트 모드로 변경되면 각종 안전장비는 해제되며,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테마도 변경된다. 냉각수 온도도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트랙 모드로 진입하면 급제동을 할 때 비상등이 작동하거나 충돌 경고 시스템을 비롯한 모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비활성화된다. 오직 운전에 집중하기 위해 오디오를 비롯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도 꺼진다.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전용 테마로 변경된다.

M 모드 버튼 상단에 위치한 설정 버튼을 누르면 엔진, 변속기, 섀시 옵션 등을 운전자 취향에 맞춰 변경할 수도 있다.

엔진은 V8 4.4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사양이다. 600마력과 76.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보다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M5 컴페티션은 625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76.5kgf.m로 동일하지만 최대토크 발생 구간을 1800~5600rpm에서 1800~5860rpm까지 더 넓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컴페티션 모델은 3.3초 만에 도달한다. 200km/h까지는 기본형 11.1초, 컴페티션 10.8초 만에 가속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각각 250km/h와 305km/h.

강력한 성능 발휘를 위해 연료 분사 압력은 350바를 사용한다. 여기에 오일 공급 시스템은 높은 중력가속도에도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특수하게 설계했다.

독특한 부분은 M5 컴페티션에는 일반 M5와 다른 별도의 엔진 마운트가 장착된다는 점. M5의 엔진 마운트는 580N/mm 수준이지만 M5 컴페티션은 900N/mm로 한층 비틀림에 강한 부품을 사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엔진의 동력이 구동축으로 전달되는 반응이 빨라지며, 일체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이외에 직진 안정성과 보다 민첩한 코너링 성능 발휘에도 도움을 준다.

배기 시스템도 다르게 설계했다. 기본적으로 머플러를 2갈래로 나뉘어 각 모드에 따라 다른 배기음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컴페티션 모델에는 가변 플립까지 추가된 M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두 모델 모두 스피커를 활용해 엔진과 배기 사운드를 강조하거나 조용하게 만들 수 있는 M 사운드 컨트롤(M Sound Control) 기능을 지원한다.

변속기는 8단 자동. 주행 모드에 트랙 주행을 위한 변속 모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트랙 주행을 대비한 열 관리를 위해 별도의 오일 쿨로도 추가됐다.

구동방식은 M 전용 4륜 구동 시스템인 M xDrive를 사용한다. 후륜에 대부분의 구동력을 전달하는 이 시스템은 후륜 좌우 바퀴 중 한쪽에 구동력을 배분해 줄 수 있는 액티브 M 디퍼렌셜(Active M Differential)도 갖추고 있다. MDM(M Dynamic Mode)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일정 부분 드리프트도 가능하다.

서스펜션에는 가변 댐핑 기능이, 스티어링 휠에는 가변 기어비 기능이 갖춰진 M 서보트로닉(M Servotronic) 시스템이 탑재된다. 두 시스템 모두 컴포트 모드에서는 편안한 승차감과 스티어링 감각을, 스포트와 스포트+ 모드에서는 노면 반응에 대해 직관적으로 반응하고 민첩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스티어링 시스템은 운전을 할 때 느껴지는 피드백을 보다 증가시켰다.

M5 컴페티션은 M8 그란 쿠페를 개발하면서 쌓은 서스펜션 노하우가 적용됐다. 보다 단단한 성격을 갖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편안한 승차감도 전달할 수 있도록 변화의 폭이 커졌다. 또한 코너를 달릴 때 휠에 전달되는 하중의 변동을 감소시켜 핸들링 성능도 개선하는 효과도 갖는다. M5 대비 지상고는 7mm 낮다.

이 밖에 M5 컴페티션은 전륜 캠버 각도를 증가시켜 고속 코너링 접지 성능을 높였으며, 후륜 토 링크 부위를 고무 대신 볼 조인트 마운트를 사용했다. 안티롤바도 더욱 높은 수치를 갖는 사양이 장착되며, 전륜과 후륜 스프링은 M5 대비 10% 단단하다.

휠은 19인치부터 20인치가 준비되며, 타이어는 전륜 275 / 40R 19, 후륜 285 / 40R 19가 기본이다. 옵션으로는 전륜 275 / 35R 20, 후륜 285 / 35R 20 사이즈의 타이어가 사용되며, 모두 BMW M5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타이어가 장착된다.

브레이크는 전륜 6피스톤, 후륜 1피스톤 구성이다. 옵션으로 M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도 준비했다. 이때는 캘리퍼가 기존 푸른색, 붉은색, 검은색이 아닌 금색으로 마감된다.

비즈니스 세단과 트랙 슈퍼카를 오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형 M5는 독일 현지 기준 120,900유로(약 1억 6555만 원)부터, M5 컴페티션은 129,900유로(약 1억 7790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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