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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뷰] 메르세데스-벤츠, 배출가스 조작 보다 화나는 것?

메르세데스-벤츠 무엇이 문제인가?

2020-06-11 오후 5:27:56
메르세데스-벤츠가 700억 대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환경부의 조치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된 벤츠의 디젤 모델들은 인증시험 때와 달리 실제 운행 때 질소산화물 환원촉매(SCR)의 요소수 사용량을 줄이고 배출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의 작동을 멈췄다. 이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문제가 나온 것.

벤츠는 700억 원대 과징금을 받게 됐다.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이 먼저 길을 닦아 놓은 터라 이것 자체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

'너희도 걸렸군?'

이 말 외에 다른 말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국내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데, 현대기아차가 자사의 2.0R 엔진의 EGR 작동 조건을 임의로 바꿨던 것이다. 당시 오토뷰 팀이 테스트한 결과 동일한 2.0R 엔진을 쓰는 현대 투싼IX와 기아 스포티지 간의 성능 차이가 10% 이상 났었다. 수개월 만에 대폭 상승된 성능이다. 그 당시 EGR 프로그램이 조작된 2.0R 엔진은 배기량이 큰 2.2R 수준을 성능을 냈다. 시차를 두고 변경된 것이기에 실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이 EGR에 의한 조작으로 나타났고, 현대기아차는 이에 대한 리콜을 진행했다. 이런 과거가 있기 때문인지 디젤 게이트에서도 현대차그룹은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필자는 PSA그룹과 더불어 가장 양심적인 디젤 엔진을 만드는 곳 중 하나가 현대차그룹이라 생각한다.

다시 벤츠 얘기로 가자.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것은 순리에 따르면 된다. 다만 최근 접한 한 가지 정보가 씁쓸한 마음을 키운다.

하반기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대한 구조조정이 있다는 것. 쉽게 인력을 줄인다는 얘기다. 대략적으로 5~10%가량의 감원이 점쳐지고 있는데, 대략 7~8% 인력에 대한 감원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상황이 좋지 않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이 그렇다. 경기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다는 얘기다. 이에 자동차 그룹 차원에서의 감원이란 말에 어색함이 없다. 다만 그 대상이 벤츠코리아라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에서 벤츠는 어떤 브랜드인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이자, 국내에 생산 시설을 갖춘 일부 대중 자동차 브랜드 보다 많은 차량을 판매하는 제조사다. 르노삼성, 쉐보레를 예로 보자. 이들은 수천 명에 달하는 인력을 보유한다. 반면 벤츠코리아의 인력은 그들의 수분의 일에 불과하다.

또한 대중차 하나를 팔아 남기는 마진과 프리미엄 차 하나를 팔았을 때 남는 수익이 같을 수도 없다. 물론 다임러그룹의 실적은 좋지 않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다. 매년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딜러들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벤츠코리아는 매년 높은 이익률을 기록해 나갔다.

해외 본사와 투자자에게 나간 수익은 수백, 수천억 원대다. 하지만 본사가 어려워지자 그들의 지갑을 채워준 한국 시장 인력을 줄이겠다고? 지금 벤츠코리아의 실적을 보면 인력을 줄인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700억 원대의 과징금과 다양한 부담, 그것을 한국 법인에 떠안기는 것처럼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어려운 가운데 연명하는 회사라면 인력 감축을 통해 남은 사람들을 살려야 하지만 지금의 벤츠코리아에게 있어 인력 감축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한국 시장이 진짜 만만하기는 한가보다. 돈 벌어주는 시장에서 마른 수건 쥐어짜기를 한다니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인력 감축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 말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의 부정에 의미는 없다. 이것이 단순한 해프닝 이길 바란다.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다만 그들에게 이상적 수익을 실현해 준 국내 인력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고용을 해도 모자랄 판에 감축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딜러들의 수익률도 계속 하락세다. 결국 돈 버는 것은 벤츠코리아와 본사일 뿐, 그들과 연결된 파트너들은 발만 구르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 하지만 벤츠코리아를 이끄는 사령관은 자리를 비웠다. 재입국한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 시장에서 거둔 기록적 실적,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평가만 챙겨갔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우리가 아는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술과 시대를 선도하는 최고의 브랜드였다. 미래에도 단순한 장사치로 남지 않기를 희망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현 대표이사의 의지를 바탕으로 인력 감축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왔다. 우리 자동차 업계는 국산, 수입을 막론하고 이미 힘들다. 필자도 벤츠코리아의 감축을 원치 않는다. 사실이 아니길, 사실이라면 그것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자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공지
기사가 게재된 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출국중인) 현 대표이사의 의지를 바탕으로 인력 감축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우리 자동차 업계는 국산, 수입을 막론하고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승용 뿐 아니라 상용차 시장도 어려움에 처해있습니다. 직간접적 고용 인력 170~180만 규모의 시장이 부분적으로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토뷰 팀이 이 내용을 담아낸 것은 충분한 이윤을 득한 벤츠가 한국법인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오토뷰 | 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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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16개가 있습니다.
  • ATZ 님 (ffk9****)

    고용 없는 기업의 성장???

    그게 누구한테 득이 될까요?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고용 없는 기업의 성장은 별 쓸모가 없습니다.

    한국 서민이 이런 기업 덕을 볼 일은 정말 없구요.

    2020-06-17 오후 02:22
  • auto7 님 (auto****)

    양아치 기업이네요...

    2020-06-14 오후 05:17
  • 새벽 님 (juli****)

    잘 좀하지. 프리미엄 브랜드가 조작하다 과징금이나 맞질 않나....지 얼굴에 먹칠이라니...

    2020-06-14 오전 07:14
  • 라인업 님 (ho23****)

    정말 좋은 말 하셨습니다. 차는 벤츠다라고 할 정도로 벤츠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실망스러운 대처를 하다니... 벤츠라는 양심없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번엔 진짜로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0-06-12 오후 09:49
  • pulssii 님 (puls****)

    솔찍히 벤츠 폭스바겐 등등이 다 배출가스 조작하는데 현기라고 정직하겠어요? 이것도 트랜드입니다.

    2020-06-12 오후 09:07
  • 루이스해밀턴 님 (lewi****)

    글로벌하게 다임러그룹이 판매부진을 겪고있어서 글로벌하게 정리해고 하고있는데
    그중에서 가장실적이좋고 이익률이 좋은(본사기준) 한국직원 구조조정비율이 높은편이며
    환경문제 벌금을 맞으니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것이 직원 고용문제로 협박하고 있는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과징금 문제가 아닌 고용협박이 문제인거죠

    2020-06-12 오후 05:51
  • 루이스해밀턴 님 (lewi****)

    오토뷰가 진짜 일 제대로 한다는게 느껴지네요
    이런건 많은 국민들이 알아야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보통 '와 벤츠 과징금 안내고 개기네' 혹은 '과징금이 무려 700억이 넘네' 정도만 생각하지
    그 이면에 감춰진 부분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2020-06-12 오후 05:45
  • red_cloud 님 (red_****)

    오토뷰는 객관적이고 가볍지 않으며 깊이까지 있습니다. 메이저 일간지가 아닌 상황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많이 어렵겠지만 응원 합니다!! 2015년 프랑크 푸르트에 출장 갔을 때 모터쇼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 때 폭스바겐디젤 게이트가 터지며 독일언론이 난리 났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터쇼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엄청난 준비를 통해 위용을 과시하려던 축제 였는데, BMW CEO 크루거는 데뷔 기자회견에서 쓰러지고, 폭스바겐 빈터콘 회장은 디젤엔진 조작을 전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클린디젤제조사 폭스바겐은 명성에 먹칠을 하며, 주요 책임자들은 평생토록 미국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습니다 .
    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은 이미 독일 내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과징금도 조 단위일 것입니다. 상당기간 판매량에서 뒤쳐져 있던 벤츠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장재의 화려함으로 2015년 부터 날아 올랐습니다. 이전까지 약 15년간 BMW에 밀렸고, 아우디에도 따라 잡히는 순간 이었지요. 결과적으로 불법을 자행했고, 이제 엄중한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기본을 중시한다는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의 기준, best가 아니면 nothing이라는 슬로건이 초라하고 실망스럽게 다가옵니다. 현대차도 정 주 영 회장님과 정 몽 구 회장님이 강조하신 기본과 근면 그리고 품질과 할수 있다는 열정 그 창업정신이 바탕이 되어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합니다. 최근 출시 차량들은 내구성, 전자장비, 변속기, 엔진, 공조장치, 조립단차/불량, 실내잡소리 등 실망 스럽고 아쉬움이 큽니다. 외관과 내관 등 보여지는 부분만 강조하다 보면 벤츠와 같이 큰 시련을 겪게 될 것 같아 현대차의 앞날에 큰 걱정이 됩니다.

    2020-06-12 오후 03:55
  • dmpsix 님 (dmps****)

    차는 잘못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브랜드나 흑역사가 있죠. 그러나 그 대처는 너무나 실망스럽군요. 한국에서 최고로 알아주는 브랜드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게 맞는건지...한국시장은 적절한 대우를 빋고있는것인지.. 여기서 제조사를 옹호하는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깎는 행위로 보입니다. 벤츠가 세계적으로 하락하는 브랜드인것은 명확하고 이제라도 정신차리길 바래봅니다..

    2020-06-12 오전 00:39
  • 시승기 님 (juno****)

    외제차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끼리 경쟁을하며 과도한 게런티를하고, 기존에 수입판매 되는 시장에 "코리아"란 타이틀을 위해 불리한 조건도 감수하기 때문에,비 정상적인 가격과 수익구조가 만들어진게 한국의 수입차 시장인데요....이는 길거리 브랜드 카페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는 지사장이 어떤 인물이 오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뀌더군요. 하지만, 기존의 한국시장의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현기가 만든 모양세이기도 하니, 국산차 제조사와 다른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 입니다. 일예로, 우리나라 매연 검사에는 "에어컨을 켜고"검사하는 항목이 없었습니다. 현기는 이때 출력저히를 막기위해 EGR을 꺼버렸고, 뉴싼타페부터 디젤엔진 장난은 시작되었죠. 폭스의 디젤게이트가 터지고 현기의 조용힌 문자 한통이 돌아다녔지 정식 리콜은 없었어요. 더 과거로 가면 기아가 처음 내놓은 디젤 승용 카렌스가 있습니다. 신차 팔기시작한지 몇일만에 어느날 갑자기 출고정지. 이유는 승용디젤 법규가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는 거고, 현기에서 디젤 승용이 출시되고나서 판매가 재게 되었지요. 왠지 이번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겹쳐보이는건 저만일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려면 야비해져야하고 그런 상황을 만든 기업도 떳떳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상도의가 없어진건 수입차 브렌드가 힌게 아니라는 거지요.

    2020-06-12 오전 00:06
    • 세렌디피티 님 (hell****)

      운나쁘게 벤츠가 과징금을 맞았지만 한국시장은 원래 그런 시장이고, 그런 시장을 만든건 현기니 현기가 잘못한거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련지요 ㅎㅎ

      2020-06-12 오전 08:19
  • adoez 님 (adoe****)

    이런글 너무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사실 기업이 장사꾼이라는 데는 이견 없습니다.
    오히려 기업이 이윤 남기는 데 주력하는 장사꾼이어야지, 제 앞길 못가리고 다 퍼주던가, 아니면 왜 돈 못 버는지 파악도 못하고 엄한데로 다 빠져나가는 거 방치하다가 망하던가 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봅니다.
    적어도 대우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기업들이 파산하는 적지 않은 이유일거라 보구요.

    전 벤츠코리아의 지금 행태가 맘에 들진 않지만, 어쨌건 자신들이 한세기 넘게 쌓아온 노력과 결실을 지금 획득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입차 중엔 할인도 비교될 정도로 적게 하고 할인 전 가격 조차도 경쟁차보다 더 높은 편이고, 그런데도 차는 불티나게 제일 잘 팔리고 ㅎㅎㅎ

    그간 물론 벤츠가 상품성 좋은 차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을 것은 인정합니다.

    다만, 그래도 벤츠니까 속된말로 까방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게 한국 현실인데, 오토뷰의 이러한 벤츠코리아의 행보를 짚어주시는 건 "차는 벤츠지, 그냥 사면 돼"라고 무조건 수용하던 소비자들의 인식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거라 봅니다.

    10년 뒤 과연 벤츠(코리아)가 어떤 실적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2020-06-11 오후 10:05
  • Jay 님 (mist****)

    현기차 EGR 조작은 리콜이 아니라 무상수리로 때우지 않았나요?
    강제성이 없고 그나마도 기간이 지나서 많은 디젤 차량이
    (출력과 연비 감소가 싫어서) 무상수리를 받지 않고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2020-06-11 오후 09:27
    • 내꿈 님 (dudr****)

      리콜은 리콜이었는데, 출력이 저하되고 연비도 떨어진다는 등의 리콜 후기들이 올라오면서, 리콜 받으러 갔을 때 정비업체에서 암암리에 실제로 ECU update 안했어도 한걸로 처리해준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덕분에 아직도 많은 차들이 규정을 한참 초과하여 매연을 내뿜으며 달리고있죠.

      2020-06-12 오전 10:11
  • 푸코 님 (jg14****)

    흉기는 한 7조나올것같다.

    2020-06-11 오후 07:55
    • 루이스해밀턴 님 (lewi****)

      국토부와 환경부가 알아서 뒤를 봐주고 있어서 힘들거같습니다.

      2020-06-12 오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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