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테슬라에 맞서는 울트라 크루즈 만든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5.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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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보다 기능성이 강화된 장치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잠정적으로 결정된 이름은 ‘울트라 크루즈(Ultra Curise)다.

현재 GM은 캐딜락 브랜드를 통해 슈퍼 크루즈를 북미 일부 시장에서 운영 중이다. 슈퍼 크루즈는 현재 대다수 자동차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소폭 다른 성격을 갖는다. 최근 시스템이 전방 차량과 거리 조절 및 차로 유지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슈퍼 크루즈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도 문제없도록 개발한 기술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고정밀 지도를 직접 만들어 탑재한다. 미국과 캐나다 주요 고속도로를 HD LiDAR를 활용해 3D 스캔을 해서 확실한 지형지물을 파악했다. 여기에 차량 안에는 안면 및 시각 인식장치를 장착해 운전자가 전방을 잘 주시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정밀 지도가 있는 고속도로에 올라섰고, 운전자가 전방을 잘 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이후부터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도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울트라 크루즈는 이 기능을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테슬라 오토파일럿(Autopilot)의 FSD(full Self-Driving)과 유사한 기능이다.

GM은 자동차 제조사로는 가장 앞서 자율 주행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 특유의 보수적인 검증 단계와 준비 과정이 발목을 잡았다. 이 사이 테슬라는 기술을 먼저 공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현재도 기능상으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씩 완성도를 올려 나가고 있다.

GM의 울트라 크루즈는 항상 보수적인 자세를 일관했던 자동차 제조사의 태도 변화의 시작이라는 시각도 있다. 더 먼저 개발을 시작하고 시스템의 완성도가 높으며, 실제 체감 만족도가 높다고 해도 대중적인 시선에서는 신기술을 일찍 경험하게 해준 테슬라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GM은 슈퍼 크루즈 기술을 2023년까지 22대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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