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세단의 가치 충분하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4.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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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BMW가 전 세계에 판매한 승용차 중 SUV와 크로스오버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가까이 된다. 이제는 SUV가 세단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 이에 BMW도 X1부터 시작해 X2, X3, X4, X5, X6, X7까지 SUV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가 됐다.

이미 포드와 링컨, 쉐보레 등은 세단을 제외하고 SUV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 BMW도 앞으로 SUV에 더욱 집중할까? 도마고 듀케(Domagoj Dukec) BMW 디자인 수석은 BMW 세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오토블로그(Autoblog)와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소비자는 SUV 트렌드를 접했다. 유럽 소비자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SUV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세단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

BMW가 진행한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성향은 ‘캐주얼’과 ‘엘레강스’라는 키워드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도마고 듀케 수석은 집을 예로 들었다. 주방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면 바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집. 이러한 ‘캐주얼’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SUV나 왜건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부엌, 침실, 거실이 모두 동떨어지고 독립적인 나만의 공간을 제공하는 집은 ‘엘레강스’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며, 이러한 성향은 세단에 끌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

물론 이는 극단적인 비유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생활 환경이나 문화가 다르고,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다르다는 것을 빗대서 표현했다. 즉, SUV나 세단이나 둘 중 하나가 아닌 공존을 해야 시장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마고 듀케 수석은 세단과 SUV의 판매 비율은 40:60~50:50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세단이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장은 세단이 더욱 우아해지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4도어 쿠페 스타일은 미래 세단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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