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D에서 후진 문제 발생... 조사 확대되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2.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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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 후진 관련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제네시스 일부 모델에서도 변속기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해당 문제는 GV80 동호회를 통해 알려졌는데, 모든 차가 아닌 1대 차량만의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라면 이 문제가 다수의 차량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원인 파악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 차량은 제네시스 GV80. 변속기를 후진(R)으로 설정한 후 다시 전진(D)로 바궜음에도 차량은 전진 대신 후진을 한다.

후진을 한 후 전진을 하려면 중간 정차 후 변속기를 주차(P)로 변경한 다음 다시 전진(D)으로 설정해야 한다.

운전자가 후진(R)에서 전진(D) 기어를 바꾸면 차량은 시스템적으로 전진(D)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변속기는 전진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후진을 유지하는 문제로 예상된다.

영상에 따르면 변속기가 후진(R)으로 설정 됐을 때 변속 다이얼의 조명은 후진을 알리는 색상으로 변경된다. 계기판에도 변속 상태가 'R'이라는 메세지가 뜬다. 또 후방 카메라가 작동하며 후진 상황을 알려주는 후방 가이드 램드도 점등된다.

차량을 멈춘 뒤 변속기를 전진(D)로 바꾸면 차량 내 모든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전진 상황으로 인식한다. 변속 다이얼 조명, 계기판 모두 전진(D)으로 인식했으며, 후방 가이드 램프도 정상적으로 꺼졌다. 후방 카메라도 전방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전진 명령을 수행한 것.

하지만 변속기 내부에서 기계적인 변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량은 계속 후진한다. 이때 어떠한 경고 메시지도 나오지 않는다.

이번 문제는 변속기를 기계적으로 조작하는 것이 아닌 전자신호로 조작하는 SBW(Shift by Wire) 방식을 사용하면서 나온 소프트웨어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 변속기 자체의 구조적 결함이 아닌,프로그램의 오류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때문에 문제가 파악될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빠른 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지우기는 어렵다. 제네시스 측은 차량 출시 일정을 미루면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소비자들의 예상 범위를 넘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자신감(?)을 표햤다. 하지만 위와 같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다시금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른다는 비평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전문가들은 신차가 나왔을 떄 수개월 이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조사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소비자들의 통해 밝혀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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