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벤틀리 잘 팔린다...수억은 기본 수십억 대 차도 한국 상륙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1.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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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의 대표주자 롤스로이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전 세계 시장에 총 5152대의 차를 판매한 것. 이는 자사가 쓴 116년 브랜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매월 400대 이상의 최고급 차가 판매됐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팔린 롤스로이스도 161대를 넘어선다. BMW그룹코리아도 확대되는 규모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대중에게 최고급 상품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은 좋지만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를 유튜브 내 예능 채널에서 홍보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모 자동차 회사 홍보 관계자는 최고급 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최고급 SUV인 G-클래스 시승차도 운영하지 않는다.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 때문에 차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최고급 차 G-클래스가 너무 가벼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인들의 시선이다.

한국 자동차 시장만 봐도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커지는 중이다. 최고급 상품에 대한 수요층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 빈익빈 부익부의 격이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지만 고급 상품 시장의 성장세를 막을 수 없다.

롤스로이스 다음의 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것은 벤틀리다. 롤스로이스 보다 적은 129대를 팔았다. 인증 문제로 묶인 일부 모델의 판매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실적이다.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슈퍼카의 성장세도 강세다. 특히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판매가 두드러진다.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SUV다. 람보르기니는 우르스 덕분에 2017년 대비 2018년 판매량이 51%가량 늘었다. SUV가 대중성이 강한 만큼 우르스 고객 중 70%가 람보르기니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다. 여성 소비자 비중도 높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2019년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동안 91대가 팔렸다.

마세라티도 자사의 고성능 SUV인 르반떼 트로페오를 10대 가져와 모두 팔았다. 마세라티는 르반떼 트로페오를 2억 2700만 원에 팔았다.

슈퍼카 브랜드 중 하나인 맥라렌도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는 중이다. 과거와 달리 포르쉐 911과 같은 스포츠카 수요층이 늘면서 이보다 한 단계 위의 밸류를 가진 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슈퍼카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 이유다.

슈퍼카의 대명사로 통하는 페라리의 인기도 대단하다. 지금 주문해도 2년 정도는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어떤 경우는 신차를 받았는데, 그 차가 단종되고 신차가 발표된 경우도 있다.

이 밖에 스웨덴계 하이퍼카 브랜드 코닉세그도 국내 재도입 후 계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안마의자 제조사인 바디프랜드를 통해 수십억 대 가격을 가진 예스코를 판매하는 것. 코닉세그는 부가티, 파가니와 함께 자동차 성능을 궁극적으로 끌어낸 제조사 중 하나다.

파가니도 한국 땅을 밟았다. 과거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존다(ZONDA) 등이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이제 파카니 코리아가 신차인 와이라(Huayra)를 들여와 판다. 와이라는 6천 cc 급 엔진으로 764마력을 내는 하이퍼카다.

이처럼 최고급 차의 바람이 한국 땅을 강타하고 있다. 명품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유다.

다양한 차량의 수입이 다변화된 자동차 문화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이와 같은 차들이 도로를 활보하면서 예상치 못한 피해자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수억 대 차와 국산차가 사고를 내 쌍방 과실 판정을 받으면 국산차 소비자는 종합 보험 한도를 넘는 수리비를 물어줘야 한다. 특히나 수십억 대 차와 사고가 나면 사실상 답이 없다. 최근 1억 원대 대물 보험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와 같은 최고급 차 증가에 따라 대물 한도를 최대 10억 원에 맞추는 가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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