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우버, 실물 크기 PAV(개인용 비행체) 최초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1.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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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CEO는 7일(현지시각)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 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양사가 공동개발한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버와의 협력 등을 토대로 인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람들의 이동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그를 통해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끊임 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우버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PAV(개인용 비행체) 개발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통합해 향후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는 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불필요하게 허비한 시간을 연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으며,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약 157만원),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 8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세계적인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사업으로 꼽힌다.

도로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고객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감소, 환경 오염 저감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 약 200여개 업체들이 PAV(개인용 비행체) 제작과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 5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넘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통해 자동차는 물론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사업군을 확장하여,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했다.

한편,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실물 크기의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은 전세계 미디어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차는 비행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S-A1'을 바닥으로부터 2.2m 위에 설치했으며, 프로팰러가 회전하는 장면도 선보였다.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외에도 주거용 및 의료용 PBV 콘셉트 'S-Link'와 Hub 콘셉트 'S-hub'를 전시,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PAV(개인용 비행체) 탑승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광경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VR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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