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르노와 독립적인 관계 원한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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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공표한 가운데 같은 그룹에 속한 르노와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닛산은 2019년 10월 신임 사장으로 우치다 마코토(内田誠専) 전무 집행위원을 지명했다. 이후 12월 2일 본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이 이뤄졌고, 이자리에서 마코토 사장은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한 상태로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르노 얼라이언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하다"라고 언급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얼라이언스 내에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노 회장과 경영 통합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닛산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르노와 통합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르노는 의결권 있는 닛산차 주식 43.4%를 가진 대주주다. 반면 닛산차는 의결권 없는 르노 주식 15%를 보유하고 있다.

르노는 기술력이나 차량 생산 규모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닛산차와의 경영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닛산차는 경영통합이 이뤄질 경우 르노의 종속 회사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새롭게 선임된 마코토 사장 역시 경영통합에 반대 한다고 밝히면서 르노와 닛산이 합병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닛산은 앞으로 비현실적인 목표 대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맞춰나간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 회장 당시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오히려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도전적이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먼저 닛산은 전세계적으로 125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또한 불필요한 모델 라인업도 정리한다. 이를 통해 연간 720만대에서 660대 정도만 생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023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4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닛산은 미국에서 연간 약 120~130만대 수준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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