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와 리프트가 공해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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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동수단으로 급부상한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이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는 대중교통에 의존하지 않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업체들은 ‘친환경적’이라는 부분도 강조한다.

이러한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실제로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럽의 친환경 이동수단 비정부기구(NGO) T&E(Transport & Environment)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 공유 서비스는 차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증가시키고 있다.

런던을 예로 들면 우버 드라이버만 4만 5천여명이 도심을 다니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은 개인 고용을 통한 이동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개인 고용이란 1명의 소비자가 차량과 운전사를 이용하는, 다시 말해 택시처럼 이용한다는 뜻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는 1대의 자동차로 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하지만 사실상 택시처럼 이용되면서 오히려 도로 위에 더 많은 자동차들이 몰려들고 있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법률상 택시는 운송 자격을 취득해야 하지만 차량 공유 서비스는 일반인 누구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너도나도 우버의 운전기사로 뛰어든 것. 때문에 T&E에 따르면 런던에서 택시처럼 이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는 25%나 증가했다.

도로 위에 차량들이 더 많아지게 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런던 시내에 배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우버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23%나 된다. 같은 기간 택시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비율이 12% 수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거의 2배나 많은 수치다.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만들어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

연구에 따르면 런던, 파리, 브뤠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모두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증가했는데, 이 역시 우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약 100만대의 자동차 중 25만대가 우버의 차량들이기 때문이다.

보고서가 제시한 해결 방안은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업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자는 것. 우버 서비스로 이용되는 차량 대부분은 유지비 절감을 위해 디젤 차량이 선호되는데, 이 차량들을 친환경차로 바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모든 서비스의 공유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면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또 전기 충전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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