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비행기와 홈쇼핑에서 코란도, 티볼리 판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2.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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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를 일으켜 세웠던 것은 소형 SUV 티볼리다. 일부 매체들의 혹평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특유의 디자인, 일부 편의 장비에 높은 점수를 주며 티볼리를 구입했다.

하지만 시장이 달라졌다. 초기 티볼리는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와만 겨뤘다. 글로벌 브랜드 모델들은 상대적으로 편의 장비에 인색한 편이라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이끌기 쉬웠다. 하지만 편의 장비 채용에 가장 능통한 것은 국산 현대, 기아차다. 사실상 현대차는 넉넉한 공간과 일부 옵션으로 살아남아 한국 자동차 업계를 지배하게 됐다.

현대차가 코나를 내놓은 뒤 티볼리의 판매량에도 적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최근 내놓은 기아 셀토스는 소형 SUV 시장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기아차는 고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신차에 대한 지지를 이어나갔다. 여기에 신문 등 전통 매체, 유튜브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넣는 기아차의 자금 앞에 지갑 빈 쌍용차는 무릎을 꿇는 모양새였다.

결국 쌍용차는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섰다.

우선 지난 9월부터 아시아나 계열의 LCC인 에어서울과 손잡고 기내 모니터, 브로슈어를 통해 티볼리와 코란도 프로모션을 안내하고 있다. 에어서울 탑승자가 차량을 구입할 경우 원하는 노선 왕복 항공권을 무상 증정하는 이벤트도 겸하고 있다.

쌍용차는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CJ오쇼핑에서 차량 판매도 벌였다. 그 결과 1시간 동안 1200여 명의 전화 주문이 쏟아졌다. 물론 이 수치 모두 차량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판로를 통한 소비자 눈길을 잡았다는 측면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

한편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은 모바일 솔루션을 통해 일부 자동차를 예약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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