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 하청업체에 금품 수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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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하청업체에게 수억 원의 돈을 받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전 사명=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前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해 한국타이어 대표 자리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과 결혼하며 정치계 집안과도 연을 맺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금품을 수수하고 거액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수재 규모는 5억 원을 넘어섰고 횡령 액수도 2~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 검사)가 나서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바탕으로 조현범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1월 한국타이어의 조세포탈 혐의를 조사한 뒤 지난 1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국세청 고발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조 대표가 차명계좌를 동원해 뒷돈을 챙기고 회사 자금 2~3억 원을 빼돌린 단서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조 대표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조 대표의 구속 여부는 21일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심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세간에서는 6조 7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중견기업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표이사가 수 억원 단위의 횡령을 했다는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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