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오프로드 성능 강화한 신형 디펜더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9.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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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가 새롭게 부활한 디펜더를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공개했다.

디펜더는 랜드로버 역사 대부분을 함께해온 모델이다. 1948년 등장한 랜드로버 시리즈 I(Land Rover Series I)을 시작으로 외형의 큰 변화 없이 2016년까지 생산됐다. 메르세데스-벤츠 G 바겐, 지프 랭글러와 함께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자인은 현대적인 랜드로버의 모습을 갖지만 전통적인 디펜더의 특징도 유지하도록 했다. 차체 둘레를 플라스틱 소재로 감싸고 지상고도 높여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를 강조했다. 루프에는 알파인 라이트 윈도우를 사용하고 측면 힌지 방식의 테일 게이트와 외부에 스페어 타이어를 장착한 것은 디펜더 고유의 디자인이다.

디펜더는 휠베이스에 따라 90과 110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이는 과거 디펜더와 동일한 구분법이다. 90은 3도어의 숏휠베이스, 110은 5도어와 롱휠베이스 구성을 갖는다. 이중 디펜더 110은 5+2의 3열시트 구성을 가지며, 트렁크 공간은 1075리터부터 2열 폴딩시 2380리터까지 확대된다.

트림은 S, SE, HSE, 퍼스트 에디션, 최상위 버전인 디펜더 X로 나뉜다. 각기 다른 액세서리 패키지도 추가할 수 있는데, 각각 익스플로러(Explorer), 어드벤처(Adventure), 컨트리(Country) 및 어반(Urban) 패키지로 나뉜다.

신형 디펜더는 D7x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기초로 개발됐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랜드로버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한다. 기존 프레임형 차체 설계보다 3배 더 높은 강성을 갖고, 독립식 에어서스펜션 또는 코일-스프링 서스펜션의 조화로 오프로드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를 위해 랜드로버는 섭씨 50도 이상의 사막과 영하 40도 이하의 북극, 고도 1만 피트의 로키산맥 등 총 12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했다. 각종 테스트도 6만 2천회 이상 진행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단순함과 내구성, 실용성을 강조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앞좌석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이다.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차량의 바디구조인 크로스카 빔의 표면을 인테리어 디자인 일부로 구성했다.

디펜더에는 랜드로버의 새로운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 10인치 터치스크린을 갖는 이 시스템은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또한 상시 대기 기능을 통해 응답성도 높였다.

SOTA(Software-Over-The-Air) 기술을 활용해 14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거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데이터가 다운로드되기 때문에,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바로 최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탑재되는 엔진은 4기통 2.0리터의 배기량을 갖는 D200과 D240이다. 두 모델 모두 43.8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D240은 2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P300과 6기통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P400도 출시된다. 향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오프로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 2) 메뉴 내에 ‘웨이드(도강) 프로그램’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기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웨이드 감지 화면을 활성화하여 스로틀 응답을 자동으로 부드럽게 조절한다. 또한, 오프로드 설정으로 주행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키기 위해 난방 및 환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도강 깊이는 최대 900mm에 이른다.

이외에 상시 4륜 구동, 트윈-스피드 기어박스, 최대 견인능력 3500kg, 최대 루프 적재 300kg의 역량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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