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사고 내고도 경기에서 우승할 수 있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11.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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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에서 차량이 뒤집어지는 사고를 냈지만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 마카오에서 개최된 FIA GT 월드컵 2016(FIA GT World Cup 2016)에서 로렌스 반투르(Laurens Vanthoor)는 아우디의 R8 LMS 차량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제 2바퀴만 더 돌면 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뒤따르던 포르쉐 911 RSR이 막판 추월에 성공하면서 2위로 뒤쳐지게 됐다.

로렌스 반투르의 R8 LMS는 앞선 차량에 바짝 붙어 추월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코너를 진입하며 후륜이 미끄러지고 이 충격으로 차량이 전복되는 큰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워낙 속도가 빨라 차량이 전복된 이후에도 한참이나 미끄러진 이후에야 차량이 멈췄다.

사고로 경기를 망쳤지만 이날의 우승자는 다름아닌 로렌스 반투르가 차지했다. 2바퀴를 채 남기지 않은 상황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고, 사고 발생 1바퀴 전 선두를 유지하던 선수가 우승한다는 룰의 적용으로 로렌스 반투르에게 우승컵이 돌아간 것이다.

로렌스 반투르는 우승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스스로도 낯선 경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실수를 저질렀지만 여전히 우승을 했다는 점이 매우 어색하다. 또한 사고 없는 완주를 통해 진정한 우승을 했다면 모두에게 보기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조심스런 우승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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