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내구레이스 철수 결정... 포뮬러 E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6.10.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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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구레이스를 평정해왔던 아우디가 철수를 결정했다.

아우디 모터스포츠는 이제 내구레이스에서 자리를 떠나 미래 중심 모터스포츠가 될 포뮬러 E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내구레이스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곧 르망 24시 레이스에도 참가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우디 모터스포츠가 포뮬러 E에 집중하는 것은 이제 양산차 시장에서 전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우디는 내구레이스에서 높은 효율과 성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을 부각시켜왔다. 반면 이제부터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레이스에 참가해 미래 동력원 기술 개발과 새로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아우디 모터스포츠는 폭스바겐 그룹의 디젤 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난 후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했다. 이에 내구레이스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이 무성하기도 했다.

아우디가 내구레이스에서 철수하는 것은 크게 몇 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먼저 디젤 게이트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디젤 엔진을 앞세워 경기에 출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새로 개발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담이 너무 커진다.

또 다른 이유는 포르쉐의 존재다. 같은 그룹사에 속해 서로 경쟁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포르쉐의 기량이 아우디를 크게 뛰어넘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이유로 꼽힌다.

한편, 아우디 모터스포츠는 지난 18년간 르망 24시에 참가해왔으며, 현재까지 13차례 르망 우승 및 드라이버와 컨스트럭터 챔피언 등 기록을 쌓아왔다.

현재 아우디는 ABT를 지원하는 형태로 포뮬러 E에 참가했으며, 2016-2017 시즌부터 아우디 이름을 걸고 본격적으로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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