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 스티어링 시스템 문제로 첫 리콜, MDPS 문제 확산되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4.06.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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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스티어링휠(MDPS) 결함으로 스웨덴에서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대상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생산 및 판매된 i30 2,370대 규모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스웨덴 내 리콜은 i30에 탑재된 MDPS 결함이 원인이다. 스티어링휠을 갑작스럽게 조작하면 순간적으로 작동 불능상태에 빠져 정상적인 주행이 불가능해지는 증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 측은 스웨덴 내 판매된 i30에 대해 스티어링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i30의 스티어링휠 문제는 지난 5월 23일 스웨덴의 테크니큰스 바르드(Teknikens Varld)가 무스 테스트(Moose Test) 결과를 발표하면서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무스 테스트란 일종의 더블 레인체인지 테스트다. 야생동물의 출현 등과 같이 주행 중 급조작 상황에 대비해 차량이 얼마만큼 안전하게 움직여주고 장애물을 회피하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다. 유로 NCAP을 비롯한 자동차 안전 평가 협회에서는 차체자세제어장치인 ESP의 안전성을 테스트 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테크니큰스 바르트는 무스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가장 강도 높은 더블 레인체인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까지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시트로엥 베를링고 등이 이 테스트에서 전복된 바 있다. 2012년에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의 테스트 이후 전복 위험 때문에 안정성이 개선되기 전까지 구입을 미루라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 받기도 했다.

현대 i30의 경우 이번 무스 테스트에서 급차전 변경시 스티어링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당시 테스트 드라이버는 차량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주행 도중 갑자기 멈췄고 계기판에 붉은색 점으로 표시된 오류 메시지가 점등됐다고 언급했다.

테크니큰스 바르트는 i30 두 대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첫번째 모델은 2014년 3월 생산하고 17인치 휠 타이어 및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이고, 두번째 모델은 2013년 2월 생산됐으며, 16인치 휠 타이어와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었다. 이중 첫번째 차량은 무스 테스트에서 네 번이나 스티어링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현대차 측은 스티어링휠을 극단적인 조작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면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시장에서는 i30 이외에 i40까지 비슷한 결함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이번 i30리콜은 스웨덴에서만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럽 전역에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또한, 미국에서는 i30가 엘란트라 GT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동일 문제가 북미시장에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현대 MDPS 스티어링 시스템과 관련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MDPS 불만은 국내시장을 비롯해 최근에는 북미시장과 유럽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현대차 측의 대응 방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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