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계속되어야 한다

  • 기자명 김기태PD
  • 입력 2013.08.23 14:23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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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소비자를 위해!!

현대차 노조가 부분 파업에 나섰다. 매년 있는 연례 행사인 만큼 또 그때가 됐나 싶을 뿐이다. 현대차 노조는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일반적인 생산 노동자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많은 연봉을 받아가고 있다. 이번 부분 파업의 목적도 연봉을 더달라는 식의 조건이다. 심지어는 일부 조건에는 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금도 모자라 금까지 요구한다는 것은 상식으로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다. 악덕기업에 착취를 당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해 파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파업을 이해해줄 사람은 노조 구성원들 뿐이다.

각설하고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되어 사측에서 결단을 내려주길 희망한다. 득실을 따져보면 국내 생산을 줄이고 해외서 생산한 모델을 들여와 파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소비자들은 더 좋은 상품을 더 좋은 가격에 구입하길 바란다. 적어도 해외 생산모델이 들어와 팔린다면 소비자들에게는 더 좋은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실제 시장 법규 등을 이유로 미국 시판 사양과 국내 사양에는 차이가 난다. 국내 소비자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미국 사양이 더 좋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대차 홍보팀은 옵션에서 차이가 난다는 입발린 소리나 해대겠지만 국내 소비자에게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의 주지사가 현대차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시설을 늘려달라는 것이 이유다. 조만간 앨러바마 주지사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방문 이유는 같다.

자! 이제 관심없는 파업 얘기는 현대차와 그들의 노조에게 떠넘기고 소비자들의 이익만 따져보자.

국내 생산라인을 접어 버리고 미국서 생산한 모델을 들여와 판매된다면 더 안전성 높은 차를 탈 수 있게 된다. 4세대 에어백은 기본이며 기본 안전성 확보를 위한 일부 구성서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결국 현대차 스스로도 노조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높은 안전성을 기초로 상품성에서 앞서는 모델을 탈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혜택은 하나가 더 있다. 바로 품질 보증.

국내 차량서 문제가 발생하면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거나 거센 항의를 하는 고객들에게만 억지스레 수리해주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미국서 문제가 나오게 되면 빠른 조치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보상도 해준다.


링크를 클릭하면 현대차 미국법인 워런티 서비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또한 미국 시장서 적용받는 세계 최고의 보증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미국 시장서 판매되는 현대차 모델에게 10년, 16만km(10만 마일) 보증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다시말해 차를 구입한 이후 수리에 돈을 쓸 이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마다할 것이 무엇인가? 촛불 시위라도 해서 미국 모델을 탈 수 있게 해달라는 소비자 성명이라도 내야할 판이다.

미국서 생산하는 모델이 그대로 들어온다면 이런 혜택 역시 받을 수 있게 된다.

최근 미국GM 역시 한국GM의 인건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나섰다. 현대차는 이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만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현대차 회장 일가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소비자는 미국서 생산된 더 좋은 혜택을 가진 상품이 타고 싶을 뿐이다. 또한 그 상품이 현대차의 경쟁력을 더 높여주게 될 것이다. 고민이 필요할까?

다음 시간에는 스스로의 목줄을 죄고 있는 한국GM 노조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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