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달리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2회 제네바모터쇼

  • 기자명 다음트렌드컬러소재연구소 | 박귀동 소장
  • 입력 2012.03.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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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제네바모터쇼 The 82nd Geneva International Motor Show가 스위스 남서부에 위치한 제네바 팔렉스포 Palexpo 전시장에서 ‘미래를 향해 달리다 Driving Into The Future’라는 주제로 2012년 3월 8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올해 제네바모터쇼에는 우리나라 완성차 회사가 모두 참여하는 등 전세계 30개국 1,000여개의 자동차 관련회사들이 참가하여 최신 기술력을 과시하였다.

이번 2012 제네바 모터쇼의 특징은 실용성을 겸비한 친환경 자동차들이 대거 선보였는데, 최근 유럽 전체의 경기침체로 인하여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어 그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미래로 달려간다‘는 슬로건이 행사장 여기저기 펄럭이지만, 전시된 자동차들은 저마다 가벼운 차, 연비 좋은 차를 내세워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번 모터쇼를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할 기회로 삼아 실속형 자동차 모델들을 중심으로 공개하였다.

현대자동차는 콘셉트카 ‘아이오닉 i-oniq‘, ’HED-8‘과 ’i30‘ 왜건, ’i20‘ 페이스리프트차를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하여 새로운 콘셉트 디자인으로 유럽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콘셉트카 ‘아이오닉’은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기술력과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쿠페 스타일의 4인승 해치백 형태를 갖춘 ‘아이오닉’은 날렵하면서도 근육질의 볼륨을 갖춘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강조하였으며, 외부 전원을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장치와 엔진을 함께 갖고 있어 배터리가 충전되어 있을 때는 전기차 모드로, 배터리가 소모됐을 때는 엔진으로 주행하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350m²인 약 408평의 전시장을 마련하여, ‘i40’, ‘i40’ 세단, ‘벨로스터’와 전기차 ‘블루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양산차와 친환경차 17대 등 전시를 하여 기술력을 강조하였다.

기아자동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 cee’d’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하였는데, 기아자동차 고유의 패밀리룩을 반영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돋보였으며, 한층 역동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갖춘 5도어 해치백 모델로 디자인되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은 늘이고 높이는 낮추웠으며, 가파르게 경사진 A필라로 디자인하였고, 측면에 역동적인 라인을 적용하는 등 세련된 쿠페 같은 날렵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노멀 Normal, 컴포트 Comfort, 스포트 Sport 등 3가지 운전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하여 주행 만족도를 높여 주었다.

그리고 ‘레이 Ray 전기차’와 ‘트랙스터 Trackster’ 콘셉트카도 처음 선을 보였는데, ‘레이 전기차’는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자동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고, 주행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완벽한 친환경 소형차이며, ‘트랙스터’는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이 강조된 3도어 CUV로, 1.6 리터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하여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춘 콘셉트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기아자동차는 약 1,054m²인 약 319평의 전시공간에 ‘K5’ 하이브리드, ‘모닝’, ‘프라이드’, ‘쏘울’ 등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크루즈 왜건'의 양산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시장 판매에 들어갈 ‘크루즈 왜건’은 앞부분에서 트렁크까지 유연하게 이어지는 아치형 루프라인과 루프랙이 조화를 이루면서 감각적이고 역동적인 외관 스타일로 디자인하였다. 또한 헤드램프와 안개등을 포함하여 앞부분 외관이 새롭게 디자인되어 세련되고 스포티한 왜건의 자태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지엠은 글로벌 쉐보레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코드 130R’과 ‘트루 140S’ 콘셉트카를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였으며, 약 1600㎡ 규모의 쉐보레 브랜드 전시홀에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캡티바’, ‘올란도’, 그리고 이번에 '2012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 스포츠카 ‘카마로’와 ‘콜벳’도 전시하였다.

쌍용자동차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전략 차종인 프리미엄 CUV 콘셉트카인 'XIV-2'를 최초로 소개하였으며, 이 차는 인도에서 투자가 확정된 차세대 소형프리미엄 CUV 콘셉트카이다. 그리고 지난해 보다 참가규모를 대폭 확대한 쌍용자동차는 420㎡ 전시공간에 3세대 Pick-up 콘셉트카의 양산모델인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 C' 2개의 신모델과 '렉스턴' 등 양산차 6대를 포함하여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하였다.

르노와 닛산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르노삼성자동차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하여 향후 등장시킬 전기차를 대거 전시 무대에 올렸으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선두 업체로 인정받으려 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조이 ZOE’ 전기차는 프랑스에서 지난해 선을 보였던 ‘플루언스 EV’, ‘캉구 EV’ 차종보다 진일보된 자동차로 소개되었으며, 르노와 함께 전기차 개발에 한창인 닛산은 양산 전기차 ‘리프’와 함께 ‘e-NV200’ 콘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콤팩트카인 ‘The new A-Classs’는 콤팩트 클래스 최고의 진취적인 디자인으로 콘셉트 A-Class의 디자인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클래식한 투-박스 디자인의 신선한 재해석과 독특한 캐릭터 라인은 스포티한 감성의 ‘The new A-Class’를 디자인하였는데, 이전 모델보다 18cm 낮춘 ‘The new A-Class’의 입체적 라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형적인 디자인 표현이 콤팩트 클래스에도 반영되었음을 시사해 주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인테리어 또한 고급 소재와 실버 크롬 트림 등으로 세련되고 스포티하게 디자인된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 외 .고성능 로드스터인 ‘SL 63 AMG’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을 보였고, 최고의 성능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ML 63 AMG’와 ‘E 300’ BlueTEC HYBRID와 내연엔진의 높은 잠재력을 보여 주고 있는 다양한 EFFICIENCY 모델들도 함께 공개하였다.

토요타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풀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야리스’ 하이브리드와 새로운 레벨의 효율성을 가진 풀 하이브리드 ‘FT-Bh’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선을 보였으며, ‘GT86’, ‘NS4’ 등을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하였다.

‘야리스’ 하이브리드는 유럽의 B 세그먼트 (전장 3850mm 이하)의 혁신적인 자동차로서 부드럽고 조용한 드라이브와 콤팩트한 차체에 넓은 실내 공간이 또 다른 특징으로 보인다. 그리고 ‘FT-Bh Future Toyota B-segment hybrid 콘셉트카는 미래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집약하여 보여주는 초 경량화 풀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연료의 효율성 극대화, CO2 배출 최소화를 위하여 차체 질량 감량, 최적의 공기 역학, 파워 트레인 효율, 열 에너지 관리와 전기 절약 등 총 5가지 주요 핵심으로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볼보는 차세대 프리미엄 5도어 해치백 모델인 ‘The New V40’을 선 보였는데, ‘The New V40’은 대형 자동차들이 갖춘 볼보만의 특장점을 골고루 갖춘 모델로서 볼보의 인간 중심 설계 전략인 Designed Around You에 맞추어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특히 전 세계 고객들의 의견을 실제 차량 제작에 반영하여 디자인, 안전성, 기능성을 고루 갖추었으며, 디자인은 스칸디나비안 감성과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현대적이며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BMW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BMW 6시리즈인 ‘그란 쿠페’를 선 보였는데, 이 차는 BMW의 4도어 쿠페 특유의 비율을 살려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넉넉한 승차감과 접이식 등받이 덕분에 460L의 트렁크 공간을 1,265L까지 크게 하였고, 럭셔리하고 운전자 지향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안락함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BMW의 ‘뉴 M6’ 쿠페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차체의 윤곽을 이루고 있는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루프이며, 이 첨단 소재 덕분에 무게 중심을 아래쪽으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무게를 줄일 수 있어 2도어 모델의 민첩성을 향상 시켰다고 한다.

폭스바겐은 ‘크로스 쿠페'와 '신형 골프 GTI 카브리올레', 'up! 패밀리' 등 폭스바겐의 앞선 기술력이 총 동원된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그중에서 TDI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하여 동력을 전달하는 ’크로스 쿠페 Cross Coupe‘와 GTI의 디자인적 특성을 그대로 디자인한 ’골프 GTI‘는 고성능 혈통을 나타내는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과 라디에이터 그릴 상하단의 레드 프레임, 수직형 안개등으로 강렬한 디자인을 표현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UP 패밀리'중에서 '스위스 UP'은 제네바 모터쇼 주최국인 스위스의 국기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였다. 국기에 사용된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응용하여 디자인되었으며, 외관은 '토네이도 레드 Tornado Red 컬러와 미러 하우징과 휠 캡에 부분적으로 적용된 화이트 컬러인 '포셀린 페인트 Porcelain Paint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스위스 국기의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잘 표현하였다.

이탈리아 스포츠 자동차 전문회사인 람보르기니는 로드스터 '아벤타도르 J'를 발표하였다. 전 세계 단 한대만 제작된 ‘아벤타도르 J’는 람보르기니 라인업상 최상위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에 적용된 기술력에 미래 지향적 모습을 추가하였으며, 오픈카의 제약을 극복하고 다운 포스를 높이기 위하여 리어 스포일러 및 바디의 일부분이 새롭게 디자인되었지만, ‘아벤타도르’의 상징인 레드 바디컬러와 위로 열리는 시저도어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여 정통성을 지키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작은차의 상징인 MINI는 ‘JCW 컨트리맨’을 새롭게 개발된 4기통 1.6리터 트윈스크롤 터보차저와 직분사 방식, 가변적으로 컨트롤되는 밸브장치 등이 결합하여 디자인하였으며, 이 차는 MINI의 첫 사륜구동으로서 이번 제82회 제네바 모터쇼의 실용성을 강조한 자동차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가을 출시될 예정인 ‘JCW컨트리맨’을 비롯하여 유럽에서 첫 번째로 열린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많은 소형차와 전기자동차들이 전시가 되었는데, 우리나라 자동차 뿐만 아니라 새롭게 공개된 많은 차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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