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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대한 가치관?] 답변 드립니다.
23905 번째로 김기태PD님이 2020-05-18 오후 4:52:38에 글올림 조회수 : 1,099

안녕하세요. 오토뷰 김기태PD입니다.

 

첫차는 가족과 함께 타는 용도에서 애착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 운전하는 자체가 좋아서 용돈 모두를 기름값과 톨비로 털어넣었죠.

그러나 몇달 뒤, 제 차라는 개념이 생겼을 때.... 6개월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세차를 했습니다. 당시엔 셀프 세차장 개념도 없던터라... 집에 돌아오면 한시간 가량 세차를 했었죠. 2~3일에 한번은 고체 왁스까지... 비오는 날도 물기를 닦아낸 후 세차를... 하루도 빼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세차보다는 달리는데 재미를 느끼면서 세차를 게을리...

 

세번째 차는 3개월에 한번 세차... 심지어 지인께서 세차를 안한 무광회색(원래는 검정색)차가 지나가는데 제가 아니냐고 전화가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외관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물론 상처가 심해지면 싫긴 하죠.

세차는... 사실 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주유소 세차장을 이용합니다. 그래도 기계가 아닌 형식적인 손세차를 해주는 곳이 있어서...

 

다만 기본 소모품 관리는 신경씁니다. 신경 쓴다기 보다 컨디션에 맞춰 주기를 당기거나 하는 것이죠. 현재 이용하는 ATS의 용도는 개인차 외에도 타이어 테스트카로 쓰입니다. 때문에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컨디션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사고... 예전 막내 스텝이 접촉 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뭐 어쩌겠습니까? 

다만 차체 등 성능에 영향을 주는 파트가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탑니다. 물론 속은 상했죠.

 

근데.. 이차가 제 인생 마지막 차도 아니고... 지금 이용하면서 이 차가 가진 능력을 잘 쓰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보면 과분한 차죠... 한편으로 타이어 테스트카로 쓰기엔 사치스러운 차고요.

 

C43 접촉 사고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것은 알지만.. 차의 성능에 영향없는 수준이라면....

뭐랄까... 사람으로 말하면 살짝 넘어져서 까진 정도입니다. 새살이 나면서 치유가 되는.... 

물론 자동차는 조금 다른 측면의 것이지만... 지금 나와 함께 해주는 파트너... 

가끔은 힘든 장거리 투어나 테스트를 마쳐고 주차장에서 차를 툭툭치며 수고했다는 말도 건넵니다. (미친건 아니고요. ^^)

 

가끔 특정 차의 평가가 좋지 않았을 때, 저희를 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이해합니다. 비싼돈 주고 구입한 상품에 대한 선택이 잘못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구입의 목적이 명확했다면 평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뉴비틀을 샀는데, 예뻐서 샀다. 그렇다면 이차의 핸들링이나 제동력이나 가속력이나..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차의 구입 목적은 디자인, 그에 대한 비중이 구입의 70~80%이상이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누군가는 그 차가 보여주는 가치를 위해 샀다. (어떤 분은 성능을 쓰지 않음에도 고가의 스포츠카를 구입하는 분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남들이 안타는 비싼차를 타면서 만족합니다. (남들이 부러워 해주는 것 그 목적만 뚜렷하게 달성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답입니다.  

 

다만 차량 구입에 앞서 미디어 평가를 봤더니.. 내가 요구하는 바와 다르다. 그렇다면 이를 참고하여 피해가면 좋습니다. 

 

C43... 이 차가 동급에서 최고는 아닙니다. 가성비로 따진다면? 더더욱 최고는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 차를 좋아합니다. 적당히 잘 달리면서 일상에서 편하게 탈 수 있으니까요. 그 차를 타면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타이어 성능 정도입니다. 리어가 조금 작았죠. 그러나 그건 고성능 타이어 교체로 채우면 됩니다. 순수 성능만 지향한다면 63이건 M이건 다른 솔루션도 있겠지만... 일상이란 조건에서 그들은 편안함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지금은 M340i라는 솔루션이 있긴 하죠. 그러나 구입 당시엔 없으셨죠? 당시 유일 무이한 최상의 선택.. 그리고 지금 비교해도.. 그 차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식물도 사람을 알아본다고 하죠? 차도 내가 믿고 함께 했을 때 조금 더 안전하게 내 목표를 달성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적으로, 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이긴 하나... 그것도 사람이기에 갖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밖에 비가 오네요.... 어제 세차를 안하길 잘했습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highzerg님이 쓰신글입니다 ◀ >

안녕하세요 김피디님

항상 양질의 차량 시승기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인 질문이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너무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김피디님은 여태 소유하고 계신 차량을 항상 애지중지 하고

휠기스, 돌빵, 기타 외장 흠집 신경쓰고 관리하며 차를 타시나요??

차량세차도 자주 하시는 편이신지요??

 

저는 초반에 신차를 샀을때 애지중지하다가

제가 차를 타는건지 차를 제가 모시는건지 좀 현자타임(?)이 와서

세차도 안하게되고 가끔 흠집들을 보면 신경도 쓰이면서

지내네요 

p.s  캐딜락ATS차량 한번 사고가 나신걸로 아는데 그때 이후로 정이 떨어지지는 않으셨는지? 저도 C43amg를 타다 경미한 사고가 난 이후로 정이 조금 떨어져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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